열심히 사용된 나는 충전이 필요하다.
이미 난 방전 상태인데. 괜찮다며 내 몸에 충전기를 꽂고 끊임없이 사용한다.
활동이 모두 정지된 시간이 되어서야, 나의 사용을 멈추고 오로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만 쉬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도,
그들의 필요로 인해 쉴 수 없다.
충전이 될수록 힘이 나는 게 맞지만.
빨간색에서도 계속 사용되는 나는
초록색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
나는 다시 충전기를 꽂고 사용된다.
그렇게 내 배터리는 점점 망가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