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다면 관찰하라, 나의 ‘오픈 포커스’ 셀프 치유법
사람은 누구나 신경계의 균형을 바로잡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이런 능력으로 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고통을 해소하고, 삶의 속도를 늦추면서도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 삶을 더 깊이 경험하고, 몸과 마음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하는 능력도 있다. 나아가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단지 그 방법을 모를 뿐이다.
통증을 내 주의의 ‘한가운데’ 두고 다른 감각은 그 주위에 두면서 이완된 상태로 폭넓게 통증에 몰입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통증은 내가 자각하는 것의 ‘대부분 혹은 전부’가 아니라 ‘아주 작은’ 부분으로 축소되었다. 이렇게 나의 알아차림 awareness —그것이 바로 나이다 --을 통증과 하나 되게 함으로써 통증이 흩어져 사라지게 할 수 있었다.
오픈 포커스가 중요한 것은 누구나 주의를 기울이는 기술을 향상시켜 신체의 생리 기능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주의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중추신경계, 나아가 개인적 현실까지 제어하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통제요 자유일 것이다.
<오픈 포커스 브레인>, 레스 페미, 짐 로빈스 지음 / 이재석 옮김
통증에 주의를 기울이는 건 내가 어릴 때부터 해왔던 방식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오픈 포커스의 관점으로 보자면, 그동안 나는 스스로 나를 지키기 위해, 몸을 치유하기 위해 오픈 포커스를 해 왔던 거다. 지금까지 나는 상처받은 마음을 스스로 위로했다.
몸에서 일어나는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통증과 정면으로 마주했다.
내가 마음의 고통과 몸의 통증을 마주하는 방법이 있다.
마음이 힘들 때, 몸이 아플 때, 영혼이 피폐해져 자괴감이 들 때, 그 자체를 직접 바라본다.
'고통 관찰하기'다.
나는 몸과 마음이 아플 때 세세하고 깊게 관찰한다. 세세하게 깊게 관찰하는 방법은 생각과 글이다.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글로 적어 눈으로 확인한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 몸의 통증을 느끼는 그 상태의 나를 지켜본다.
고통을 관찰하다 보면 그 고통이 어디에서 생겼는지 알게 된다. 고통의 뿌리를 알게 되면 고통이 이해된다. 고통이 이해되어야 빨리 치유된다.
태어날 때 죽을 뻔했다. 그때 트라우마 때문인지 병원 냄새, 약 냄새, 주사를 싫어한다.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거나 몸이 많이 아플 때는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간다.
주사를 맞을 때 나는 주삿바늘이 내 살에 꽂혔다가 나올 때까지 눈을 떼지 않는다. 주삿바늘이 들어가서 주사액을 뿜는 느낌을 느낀다. 다시 뽑아지는 느낌도 그대로 느낀다.
건강검진할 때, 피를 뽑을 때도 바늘이 내 살을 뚫고 들어가 피를 뽑고 나오는 장면을 다 본다.
그 과정을 보지 않으면 더 불안하고 두렵다.
고통을 즐긴다는 표현이 이상하기도 하다. 고통을 집중해서 관찰한다는 말이다.
어떤 일에는 항상 원인이 있다. 마음의 고통이나 몸의 통증에는 생긴 이유가 있다.
느끼는 고통과 통증에 깊이 집중하면 원인도 알게 된다. 원인을 알게 되면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이 또한 스스로를 치유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길이다.
또 하나는 '고통 새김'이다.
2024년 6월 오십견 진단을 받고 수기 도수 치료를 시작했다. 도수치료할 때,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팠지만 그 고통 하나하나를 몸과 마음에 새겼다. 고통 새김은 회복을 향한 의지를 다지는 일이다.
고통을 새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고통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렇게 되지 않게 하겠다.'
'지금 치료하는 통증이 지나갈 때마다 내 몸은 눈에 띄게 나아진다'는 믿음도 함께 새겼다.
평발이라 많이 걸으면 발의 통증이 무릎과 골반까지 퍼진다. 3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부부 산악회에 들어가 국내외 산을 다닐 때가 있었다. 단체 산행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욕심냈다. 내 속도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쫓아다녔다.
시간이 지나면서 골반에 통증이 생겼다. 엑스레이 찍어보니 골반이 비뚤어져 있고 무릎 위치 비대칭이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꽤 오랫동안 물리치료와 운동 치료를 했다. 아무리 힘들고 아파도 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 미간을 조금 찡그릴 뿐 거의 무표정이었다. 물리치료사가 아프지 않으냐고 물었다. 강도를 올려도 어쩜 그렇게 아파하지 않느냐고. 그건 고통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나만의 의식 같은 거였다.
나는 믿었다. 그 운동 치료의 고통을 새기면 통증이 무뎌지고 내 몸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이 주 전에 통도사 백운암에 다녀왔다. 백운암은 다른 암자와 달리 가파른 길을 올라야 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에 돌이 많았다. 가파른 각도에다 마른 낙엽과 돌이 많아 미끄러웠다.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내려올 때는 완만한 흙길을 알게 되어 편하게 내려왔다. 맑은 공기 쐬고 땀 흘리니 기분은 최고였다.
당일에는 별 증상이 없었다. 다음날부터 양쪽 다리 무릎 아래로 통증이 생겼다. 단순히 알이 밴 차원이 아니라 무릎을 싸고 있는 근육과 뼈까지 다 아팠다. 특히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심했다.
체중 조절도 할 겸 퇴고도 할 겸, 산책하면서 도서관에 다닌다. 지난주 내내 절뚝거릴 정도로 다리가 아팠다.
마지막 하나는 '셀프 치유 명상'이다.
물리적인 통증은 파스나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에센셜 오일로 관리한다. 라벤더, 페퍼민트, 딥블루, 아로마 터치 오일 등이다. 바디 로션이나 코코넛오일에 희석해서 수시로 발라준다.
아픈 부위에 에센셜 오일을 바르고 108배한다. 108배 호흡명상은 전신 운동 요법이다. 평소보다 두 배 속도로 천천히 하면서 몸의 상태를 바라본다.
어떻게 아픈지, 언제 더 얼마나 아픈지를 살핀다. 고통들이 풀리는 상상을 한다. 고통이 풀어지고 전체적으로 퍼지면서 옅어지는 상상을 한다. 곧 다리의 통증이 사라져 가뿐해진 내 모습을 머릿속 이미지로 그린다.
나는 이미 오픈 포커스를 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이나 통증을 좁은 주의를 통해 집중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더 넓은 주위로 퍼뜨려 점점 사라지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던 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했던 행동들이 어떤 연구나 근거로 인해 내게 도움 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되는 것도 있지만, 내가 살아온 날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우리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방법은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공통된 것이며, 이미 우리가 다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경우든,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더 좋은 방식으로 우리의 주의를 돌릴 수 있다.
<오픈 포커스 브레인>, 레스 페미, 짐 로빈스 지음 / 이재석 옮김
<오픈 포커스 라이프> 레스 페미,수잔 쇼어 페미,마크 보레가드
오픈 포커스 시리즈는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연습 훈련들이 들어있다.
앞으로도 계속 나는 오픈 포커스를 통해서 나를 치유하고 성장시킬 것이다. 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이다.
내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그것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차림 하겠다.
내 마음을 충만하게 하기 위해 어떤 생각과 말을 하는지 관찰하고 올바르게 수정하겠다.
내 영혼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나를 관찰하고 알아차리며 스스로를 치유하고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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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성장 에세이스트 최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