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박증 사용설명서

강박증 스위치 온 오프

by 치유언니 최미교


강박증,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입니다.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아는 유연성도 생겼습니다. 강박증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목표를 성취할 수 있고 성장 발전에 도움 되기 때문이지요.

강박증을 사용하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예를 들어볼까 해요.


나의 강박증 사용설명서


강박을 사용하면 좋을 때 (긍정 작용 )


배움과 성장의 도구로 활용할 때

완벽하게 해내려는 강박은 학습할 때 좋은 성과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험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 거죠.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달달 외우면 성적이 잘 나옵니다. 시험 범위 안에서만 출제된다면 예상치 못한 문제란 있을 수 없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정보를 취할 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눈여겨보면 빠르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래 걸리더라도 강박을 동원하여 그 시간을 잘 넘기면 체득이 빠르더라고요.


몸, 마음, 영혼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 때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하게 하는데 강박증을 사용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에센셜 오일 테라피와 10분 명상은 꼭 하고 내려온다. 하루 첫끼는 무조건 야채와 과일을 섭취한다 등과 같은 강박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니 강박이어야 합니다. 평소 건강에 관한 좋은 습관은 강박 이어도 됩니다.


맡은 일의 완성도를 위해서

책 퇴고 할 때 한 자 한 자 꼼꼼하게 보는 강박이 좋은 글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습니다. 공저책 퇴고할 때 짝꿍 퇴고라는 걸 하는데요.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고쳐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받았어요. 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완벽주의적 강박을 부려도 좋을 때입니다.


그 외에

목표를 정하고 그 일에 몰두할 때

꾸준하게 무언가를 해야 할 때

긍정적 마인드 장착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성취해야 할 때

좋은 말 좋은 생각,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할 때 등등 이럴 때는 마음껏 발휘합니다.





강박을 사용하면 좋지 않을 때 (부정 작용)


인간관계에서 강박 적용할 때

스스로도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데 타인에게 강박적으로 기준을 들이대면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없겠지요. 친구는 물론 가족, 심지어 자녀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아이 임신 했을 때부터 마음이 불안하고 강박 증세가 심했었는데요. 엄마의 증상이 그대로 전달되었나 봐요. 큰 아이 인생은 긴장과 강박의 연속입니다. 화장실 강박, 물건 청결 강박, 말 강박 등 주위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예요. 어렸을 때부터 영향받은 강박은 고쳐지기 정말 힘들더라고요. 스스로 고치려는 의지가 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그런 증상이 있다면 에센셜 오일 테라피가 큰 도움 됩니다. 성인도 효과가 좋지만 아이들일수록 더 빠르게 효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이 줄어드니 여러 이점이 있습니다. 큰 아이에게 적용하고 있어요. 특히 프랑킨센스를 좋아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에센셜 오일 테라피는 강박적으로 해도 좋습니다.


불안과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그 상황을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모든 걸 내 맘대로 통제하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강박이 작동하거든요. 한 번 작동한 강박은 그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결국 정신이 지칠 대로 지치게 되는 거죠.

그런 상황이 오면 무조건 '멈춤' 해야 합니다. 멈춤 만이 강박 작용을 막을 수 있어요.


중요하지 않은데 완벽해지고 싶을 때

중요하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 많습니다. 강박이 있는 사람은 이런 때 자주 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작은 행동 하나를 그냥 넘기면 왠지 모든 일이 틀어질 것 같아서 꼭 그 행동을 하고 넘어가야 할 때 있지요. 그것 때문에 다른 일에 지장을 주는데도 꼭 하고 넘어가야 할 때 말입니다.


예를 들면

운전하기 전에 꼭 먼지를 닦고 출발한다. 약속시간에 늦는다.

주위가 정리되어야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을 많이 못 읽는다.

요리할 때 중간중간 정리해야 마음이 편하다. 음식을 태우거나 식사 시간이 늦어진다.

정한 순서대로 일이 진행되는지 자꾸 확인한다. 무한 되돌이표를 그린다.

물건을 놓을 때 정해진 순서대로 배치한다. 시간 낭비다. 다른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강박증 사용 금지 해야 합니다.


창의성을 발휘해야 할 때

창의성과 유연성이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글을 쓰는 작가나, 그림 그리는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내보낼 때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야 하잖아요. 고정관념과 두려운 마음으로 강박증상이 생기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유연한 생각 하려면 강박을 내려놓아야지요.


글쓰기를 예로 들면, 오늘 무슨 글을 쓸까 생각하면서부터 잘 쓰려는 마음이 들면 한 줄 시작도 할 수 없습니다. 펜을 잡고 종이 위에 그냥 끄적이는 거예요. 와. 진짜 더워. 근데 오늘 뭐 쓰지? 시원한 거 먹고 싶다. 콩국수 먹을까? 아 맞다 나 콩국수 언제부터 먹었지? 어렸을 때는 콩국수 먹고 토했는데.

이런 식으로 그냥 막 쓰기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잘 쓰려고 첫 문장을 잘 쓰려고 강박 부리면서 고민하면 오늘 안에 한 문장도 쓰지 못할 거예요.

지금 이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오늘 내가 강박 좀 부렸어. 에휴, 또 왜 그랬을까. 그럼 오늘 강박이야기 써볼까? 하고요.


강박은 생각의 흐름을 막습니다. 창의성을 차단하고요. 자유롭게 상상하고 내 꿈을 펼치고 싶다면 강박 스위치 꺼야 해요. 온몸에 힘을 쭉 빼듯이요.




강박도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나의 강박 스위치를 언제 켜고 끌지를 잘 알기 위해 현재 상황과 감정을 관찰합니다. 강박을 사용하는 기준은 나를 괴롭게 하느냐, 스스로를 치유하고 성장시키는데 도움 되느냐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오면 심호흡하며 내려놓고요. 좋아하고 즐거운 행동을 할 때는 마음껏 활용하고 성취감 느껴요.


나의 강박증 사용 설명서 적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봅니다.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당신의 빛나는 삶을 응원합니다.


자기 치유 성장 치유포유

셀프 치유법을 전하는 치유 언니

치유성장 에세이스트 최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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