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너무 비싸서
가정주부직을 사퇴합니다!!!
시장경제를 살려야지
주부가 살 거 아닙니까!!!!
주부가 살아야 가정이 살고 가정이 살아야 직장이 삽니다.
시장 물가를 안정시켜 주십시오
주부직을 사퇴합니다
메시지가 왔다.
얼마 전부터 십 만원 어치 장을 봐도 먹을 게 없다고 불평하던 엄마의 메시지였다.
주부를 못해먹겠다니.
저런 글을 올릴 데도 항의할 데도 없는 엄마는 나에게 보낸 것으로나마 해소를 하려 했던 것 같다.
검색해보니 한파 때문에 채소 값이 올랐다고 하지만 비단 채소 값만이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인 식료품과 외식비, 장바구니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외식을 지양하고 집에서 건강하게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을 추구해온 엄마로서는 분명 장을 봐왔는데 요리를 하려고 보면 항상 재료가 아쉬운 것이다.
인간적으로 양파+애호박은 천 원 내로 해결돼야 되는 거 아닌가.
북유럽에서 장을 볼 때도 우리나라의 채소, 과일, 고깃값보다 쌌던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 서울 수도권의 물가는 임금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우리나라 장바구니 물가는 왜 이렇게 비쌀까.
두 달 전 중국에 여행 갔을 때 마트에 가보니 농산물이 우리나라의 반 값도 안되면서 질이 좋아 보였다.
얼마 전에 수입업을 하는 회사에 다니는 분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분은 중국 농산물의 질이 정말 좋은데 한국에서는 중국산이라고 깎아내리고 왠지 모르게 기피하여 좋은 물건을 수입할 수가 없다고 했다. 질 좋은 중국 산품을 알아본 일본은 애초에 좋은 것만 떼다 팔기 시작했지만 한국은 값싼 것만 찾으니 중국도 한국에는 후진 것만 내놓고 그 저질의 물건을 본 한국인들은 중국산에 또 실망하고.
우리나라는 국내 농민을 보호하느라 중국 농산물 수입을 제한하는 건가?
그런 거라면 농민 살리기에 전 국민, 특히 서민들이 이토록 크게 고통을 분담하는 게 바람직한 걸까.
물론 무턱대고 들여온다면 안전이 문제 될 수 있겠지만
소비자로서는 질 좋은 해외 농산물들이 들어와 경쟁해 질 좋은 것을 싸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결론은.
주부들을 노하게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