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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네 May 31. 2023

포토스팟이 가득한 매력적인 관광지 달랏

달랏은 휴양과 관광, 액티비티 모두 만족스러운 여행지인 것 같다. 액티비티를 찾아서 하지는 않았지만 캐녀닝, 루지, 카누, 클라이밍 등 라오스 방비엥처럼 할 거리가 많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바글바글하여 가평 같은 느낌도 아니다. 오히려 베트남 현지인들이 많다.


관광지도 많다. 나는 핑크성당, 황제의 1궁전, 크레이지하우스를 갔었는데 세 곳 모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재미있었다.


핑크성당은 감탄사가 나오는 한적하고 예쁜 장소이고,유럽 느낌이 난다. 사람이 없어 좋았다. 사진 찍기에도 쨍해서 정말 예쁘다. 더 햇빛이 드는 날씨였으면 좋았을 텐데 점점 꾸물꾸물해지더니 소나기가 내려 흐렸다.


크레이지하우스로 가는 택시에서 비가 거세졌다. 택시에서 내려서 어디 카페라도 가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크레이지 하우스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길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비가 조금 그칠 때까지 기다리다 안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유튜브와 사진으로 많이 봤는데 실제로 오면 더 재미있고 실감 난다. 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길을 따라 여기저기 걷다가 길도 잃다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달랏 전경도 보고. 여기서 자는 것도 5~10만 원으로 저렴해서 고민했었는데 안 자길 잘했다. 동화 속 세상 같고 재미있긴 한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 시끄러울 것 같다. 여기는 유독 서양인 관광객이 많다. 야시장이나 호텔 주변, 다른 관광지에서 서양인을 못 봤는데, 서양인이 정말 많다.


황제의1궁전은 택시비 2천원 정도 거리였던 다른 관광지에 비해 약간 거리가 있어 4천원 정도 들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키 큰 초록초록한 나무 길이 정원으로 향하게 나있고, 촌스럽게 조성되어 있는 꽃밭이 나온다. 한 열 명 정도 되는 현지인들이 각자 말을 끌고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말을 타며 사진을 찍겠느냐고 묻는다. 짜증 나고 끈질기게 묻는 호객행위가 아니어서 좋다. 카페도 있고 식당도 있다.


아침을 안 먹고 일찍 일어나 걸으니 배가 고파 음식을 시켰다. 관광지라 비쌀 줄 알았는데 저렴하다. 돼지고기 덮밥을 시켰는데, 삶아서 참기름 같은데 볶은듯한 말린 모닝글로리가 고소하니 맛있다. 처음엔 고사리 볶음인 줄 알았다. 식당 아줌마는 김치를 볶은 것인데 괜찮냐며 물어보았다. very good, 이라고 말하니 좋아하며 잠시 뒤에 웬 국을 만들어 왔다. 초록색 채소국이었는데 솔직히 맛은 좀 채소 비린 맛이 나서 별로였다. 그런데 계속 내 반응을 보며 안 가고 서 있어서 그냥  good, 하고 말했다.


황제의 궁전에 들어가면 소박하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 좋았다. 톤다운된 개나리색 벽과 소박하지만 우아한 조명이 있고, 붉은 카펫이 깔려있다. 창문은 좁고 길쭉하다. 황실의상인지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보라색을 골라 입어봤다. 신발에 모자까지 쓰니 재미있다.


아오자이 빌려주는 곳도 있다. 아오자이를 입어보고 싶었는데 달랏은 제대로 파는 곳이 없어 아쉬웠다. 아오자이는 라인이 예뻐서 맵시 있어 보이는데 빌려주는 옷은 품이 커서 아쉽다. 주황색을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동료가 사진을 보더니 추기경 같다고 해서 웃겼다. 아오자이를 입고 돌아다니며 공원 여기저기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식당에서 바라본 궁전 모습
식당 안
알록달록 기괴한 크레이지 하우스
달랏 전경을 볼 수 있다
배꼽티를 입으려고 입은건 아니다…
오르락 내리락 동화같은 길로 가득
빈 곳은 룸 안도 볼 수 있다
핑크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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