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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네 Jan 24. 2024

일 못하는 사람 특징 6가지

일 못하는 사람들, 일 머리가 없다는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이다. 주관적일 수 있다.


일정관리가 안된다

스케줄 관리가 안된다. 기한이 언제이고 이때까지 하려면 나는 언제 일을 착수해야 하고 자료 요청을 언제까지는 해 놓아야 하는지 관리가 안된다. 기한을 달력이든 다이어리든 엑셀에든 정리해 놓고 확인해 가면서 일을 해야 하는데 기한이 지나서 왜 제출 안 하냐고 하면, 아 맞다! 하고 까먹었다고 한다. 그럼 빨간색으로 달력에 표시라도 해두든지 알람 설정을 해두든지. 보면 어딘가 종이에 적어놓고 방치되어 있다. 자기가 부서와 기관을 대표해서 취합해서 제출해야 하는 사람인데 기한 관리가 안돼서 손 놓고 있다. 기관 점수라도 달린 일일 때는 수습하는 사람에게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


우선순위 판단력이 떨어진다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 열 가지가 있다면, 그중에 뭐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지에 대한 판단을 잘 못한다. 열 가지를 경중에 따라 우선 처리하지 않고 그냥 자기가 써 놓은 순서대로 하고 있달지 오래 걸리는 일을 먼저 붙잡고 하루 죙일 하고 있다. 10분이면 끝낼 일은 쳐내면서 중요한 일(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일/ 기관장 지시사항/돈이 달린 일)부터 처리하면 좋은데, 10분이면 끝내는 일을 며칠씩 넘기고 넘긴다.


예를 들어 내가 세 개 부서 부서비를 한꺼번에 신청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월이 넘어가면 아주 바쁘지 않은 한 거의 그날 결의를 올린다. 매달 달력 1일에 부서비 결의, 출장비 결의 이렇게 써놓고 바로 결의를 올린다. 내가 결의를 올려도 예산, 지출 담당자들 업무 처리 시간이 필요하므로 2-3일 더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계를 해줬는데 타 부서에서 불만이 생긴다. 내 다음 담당자는 월 말이 다 돼서야 부서비를 처리해 줘서 부서 막내가 자기 사비를 털어 쓰고 나서 나중에 메꾼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음 달로 밀려서 두 달치를 한 번에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내 다음 담당자에게 빨리 주면 좋겠다고 말을 했는데도 매번 늦어져 답답해 나보고 말 좀 해 달라는 거다. 아니 난도가 높은 일도 아니고 단순 업무이고 자기 돈으로 주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일로 일처리를 늦게 하는지 듣기만 해도 답답하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사수는 하나하나 다 점검을 하기도 어려운데 피곤하며, 믿고 맡기기 어려우니 스트레스다.


오래 걸리는데 덤벙거리고 실수도 많다

업무 처리에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는데 그렇다고 꼼꼼해서 오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 처리 빠른 사람들은 차라리 덤벙거려서 나오는 실수에 대한 처리 속도도 빠르다. 일이 느리면 정확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말이다.


한 번에 이해를 못 한다

기본적으로 업무 습득력이 낮다. 업무를 세 명에게 알려주는데 개인의 능력차가 정말 다르다는 걸 느낀다. 똑같이 설명하는데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있는 반면 초등학생에게 알려주듯, 이런 것까지 설명을 해줘야 알아들어? 싶게 하나하나 옆에 앉아 과외선생님처럼 설명해 줘야 하는 사람이 있다. 한 번 알려줘서는 습득이 안되니 두 번 세 번 알려줘야 겨우 숙지하는데, 다른 사람은 한 번만에 숙지해서 새로운 사례를 얹어서 응용을 하고 있는 시점에 자기는 이제야 숙지해서 기본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즉 응용도 안되고 발전이 더디게 된다. 업무 처리 속도는 당연히 월등히 차이가 난다.

여기서 뒷목 잡는 황당한 순간은 업무 이해도가 떨어져 아주 단순한 업무 처리에도 속도가 느려 야근을 하고 있는데 빨리 해서 퇴근한 동료보다 고생이 많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자존심이 쎄고 비판을 못 받아들인다

자기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자기가 이해력이든 응용력이든 가진 역량이 부족해서 일처리가 밀려있고 오류가 나고 주변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거나 눈치채더라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자기 역량에는 문제가 없게 비치길 바라며 감추려고 안간힘을 쓴다. 업무가 안 되는 것을 인정하고 동료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부탁을 하든 업무 조정을 받든 다른 부서로 가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존심이 쎄고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조심해서 대해야 해서 동료들은 이런 사람과 대화가 어렵다.

또, 비판에 대한 수용도가 굉장히 낮다. 업무 조언이나 개선 의견에 멘탈이 나가고 감정적이 된다. 방어적이고 수동적이다. 나는 문제가 없었는데? 하고.

업무 요령과 노하우를 알려줘도 따르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고집한다. 그렇다고 자기 방식이 효율이 나는 것도 아니다. 자기는 늘 이렇게 했다고 이게 편하다고 한다. 자기 방식에 문제가 있어 피해를 끼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눈치와 요령이 없다 

눈치 있는 사람들이 일머리도 있다. 동료든 업무 관계자든 상사든 마음을 읽고 대화 중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며 나무도 보고 숲도 본다. 머리가 빨리빨리 돌아가고 판단력이 선다. 일 못하는 사람들은 이런 눈치가 없고 캐치를 잘 못한다.


부서장이 바쁜데 일이 생겨서 누가 빨리 좀 해줬으면 해서 이것 좀 해줘, 하면 우리 중 누가 봐도 그 사람에게 하는 말인데 꼭 그 사람 이름을 부르고 자리에 불러서 말하지 않으면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컴퓨터만 보고 앉아있다(근데 인정은 받고 싶어한다는게 발암 포인트). 결국 불러서 시키면 그것부터 우선 처리하여야 하는데 대답은 네. 하고 자리에 돌아와 오늘 할 일 마지막에 써놓고 순서대로 한다. 우선순위 파악이 안 되는 것은 눈치 없는 것에서도 기인한다. 답답한 부서장이 다음에 일을 시킬 땐 누구야, 오늘 몇 시까지, 이 것 좀 해서, 내 자리에 올려놔.라고 말해야지만 그 사람이 움직인다. 그 사람을 시키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언제 될지도 모르니 자꾸 다른 사람을 시키게 된다. 척하면 척, 하고 알아듣고 움직여 보필하는 사람하고 업무 평가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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