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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네 Dec 17. 2018

그래도 가십걸 세레나 나오잖아

<부탁 하나만 들어줘>


고3 때 수능 끝나고 수업 시간 중 거의 매번 주어지던 자유시간에 친구와 이어폰을 나눠 끼고 친구가 받아온 가십걸을 몰아서 본 추억이 있다.


와 이런 드라마가 있다니.

이런 세계가 있다니.


미국 드라마 속 10대들의 세계와 문화가 우리와는 많이 달라서 신기했다. 그 뒤로 내게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가십걸에 나온 세레나로 박혀있다.


사실 나의 미의 기준과는 다른지 미국에서는 저런 사람을 예쁘다고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세레나가 그닥 예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십걸에서 엄청난 퀸카로 나오니까, 그 속에서 다들 당연하게 예쁘다고 하니까 세레나=블레이크 라이블리=예쁘고 섹시한 사람이라고 세뇌? 당했다고 생각했다.



<아델라인>
<카페 소사이어티>
<청바지 돌려입기>


청바지 돌려입기에서는 세레나의 다른 친구들과의 이야기 같았고, (친구 넷이 청바지를 돌려입으며 서로의 추억을 공유한다는 영화의 내용 자체는 흥미로워 따라 해 보고 싶었다) 아델라인과 카페 소사이어티에서 역시 아름답고 매혹적인 세레나 같은 모습 이외에 새로운 면을 보지 못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언틋 읽었던 몇 개의 후기가 좋아서, 그리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보고 싶어서 궁금한 영화였다. 영화 자체는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빼면 별게 없다. 스타일리쉬한 사람이 나오는 영화이지 딱히 스타일리쉬 스릴러도, 미장센이 아름다운 것도, 스토리가 흥미로운 것도 아니다. 영화를 본 뒤 남는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보겠다!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나오니까.


<부탁 하나만 들어줘> 다음 영화


첫 신에 하이힐에 바지 정장을 입고 포르셰에서 내린다. 남색 정장과 높은 하이힐, 금발 머리가 너무 멋있다. 스칸디나비안 여자 같은 피부색과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톤 다운된 핑크색 립, 무슨 색을 발랐는지 계속 뚫어져라 보게 되는 아이 메이크업. 목소리 톤과 말투는 세레나와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 같았다. 쓰는 말이 다소 상스럽긴 했지만 너무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웠다.  


 'Beautiful ghost'

<아델라인>에서 그러했듯 신비롭고 매혹적인 역을 잘 소화하는 것 같다. 관객을 끄는 힘을 가진 배우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Simple Favor"를 번역한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는 번역도 좋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 추억 속 세레나가 나온다는 것과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프란시스 하>와 같이 또래와 비슷한 20대, 젊은 여성들이 나오는 영화는 그들의 삶이 어떻게 그려지는지도 궁금하고, 그들이 쓰는 영어도 궁금해서 보게 된다.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나오는 영화에서 쓰는 영어는 어떨까 하고.


이 영화에서도 여러 표현을 긁었다.


tacky
lifelike
Everyone has a dark side
next couple of days
a work crisis
stay over
shut down Face Book
Love each other Immensely
as well as can be expected
feel trapped
I can assure you
a pleasant memory
If that's the case...
something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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