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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달 Dec 21. 2023

글로벌 스탠다드

시쓰기 (3)

글로벌 스탠다드


김초롱

          

그때의 라지는 지금의 라지와 달라서

반복되는 반품의 날들

여기의 225는 거기의 225와 달라서

발가락을 구기다가도     


어설프게 맞거나 어설프게 맞지 않고

점점 어설픈 인간이 되어가고     


몸뚱이를 천때기에 욱여넣는 방구석

표준을 생각한다

국제를 생각한다

골몰하고 침잠한다     


뭐가 진짜지?     


아니 그러니까 잣대 좀 가져와 보세요

직접 대 봐요 누가 틀렸나     


그냥

눈금을 지워 버리는 게 빠를걸

혹은

알맞게 살을 도려내고

딱 맞게 발가락을 당기자     


국제의 표준이거나

표준의 국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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