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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Feb 24. 2021

이상이X오만석,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로 웃음 사냥

[리뷰] 이상이X오만석,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로 웃음 사냥!

제공=쇼노트

다음은 2월 17일에 나간 리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웃고 싶다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보러 오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 유행으로 인해 웃음을 잃은 요즘, 웃고 싶다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제작 쇼노트)를 추천한다. 공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빵빵 터지다 집에 돌아갈 수 있다고 장담한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코미디다.


시놉시스만 본다면 ‘내 앞에 있는 여덟 명의 후계자를 하나씩 죽여 내 차례가 오게 만든다고? 스릴러인가?’ 싶지만 “그러게요? 그런 일이 벌어지네요?”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웃음 만발(?)의 후계자 제거 과정을 시작한다.


이상이.(제공=쇼노트)


백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유쾌한 살인을 저지르는 ‘몬티 나바로’ 역에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배우 이상이가 열연했다.


도토리 같은 머리로 무대에 오른 이상이는 다른 배우들에게 유독 도토리 헤어스타일로 귀여움을 받는다. 덩치는 그렇지 많지만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몬티’가 능청을 떨며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를 하나씩 처리하고 백작의 자리에 오를 땐 도토리 머리에서 소위 말하는 ‘반 깐’(앞머리를 반만 깐 스타일) 머리로 등장하며 ‘멋짐’을 장착한다.


오만석.(제공=쇼노트)

        

1인 9역으로 ‘퀵 체인지’를 선보이는 무대에서 아주 바쁜 또 다른 주인공 ‘다이스퀴스’ 역에는 ‘젠틀맨스 가이드’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오만석이 연기한다. 오만석은 TV,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모든 장르에서 믿고 보는 연기를 선보이는 팔색조 배우로 ‘다이스퀴스’로 관객들의 배꼽 도둑이 된다.


‘몬티’가 제거해야 할 이상하게, 어딘가 모르게 닮은 ‘다이스퀴스’ 여덟 명의 후계자로 분하는 오만석은 “기대 이상이야”라며 이상이의 이름을 넣은 애드립을 치고, 코로나19 백신 이름으로 현실 반영된 웃음을 선사한다. 그의 능청스럽고 재기발랄한 연기에 웃음이 터져 나오게 된다.


특히 오만석과 이상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선후배 사이이자 같은 소속사여서 그런지 둘의 환상적인 웃음 케미로 시너지가 터진다.


이상이, 오만석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임혜영, 선우, 김현진, 장예원, 윤나리, 윤지인, 윤정열, 박세훈, 지원선 등 뚜렷한 캐릭터의 맛을 살린 배우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젠틀맨스 가이드’가 더욱 빛을 발한다.


이처럼 관객들의 웃음을 사로잡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2014년 토니 어워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 최우수 극본, 연출, 의상상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을 비롯하여 7개 부문 수상,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개 부문 수상, 드라마 리그상 1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총 16개의 상을 거머쥐며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 어워드의 ‘최우수 뮤지컬(Best Musical)’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다.


한편, ‘젠틀맨스 가이드’는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4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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