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수정 기자 Apr 11. 2021

[리뷰]'팬텀',뮤지컬+발레+오페라 '종합예술의 향연'

제공=(주)EMK뮤지컬컴퍼니


다음은 3월 29일에 나온 공연 리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분명 뮤지컬을 보러 갔는데 발레와 오페라가 있다.


지난 17일 개막한 뮤지컬 ‘팬텀’(제작 EMK뮤지컬컴퍼니)는 올해 3년 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팬텀은’은 국내 최정상의 배우와 소프라노, 발레 아티스트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종합 예술의 집합체로 세 번의 시즌 만에 4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매 시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팬텀’은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오페라의 유령,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한 스토리로 관객들이 인물에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제공=(주)EMK뮤지컬컴퍼니


우선 공연장에 들어서면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 온 거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샹들리에가 천장에 매달려 있다. 게다가 화려한 중세 유럽풍의 의상과 배경이 관객을 그 시절로 이끌어 들어갈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185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순식간에 흘러간다.


그간 뮤지컬 ‘팬텀’의 팬이었다면 좋아하는 배우의 얼굴이 가려져 있으니 목소리 위주로 공연을 봐서 아쉬웠을 터. 그런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제작사 EMK는 새로운 ‘팬텀’의 가면을 선보였다. ‘팬텀’이 오른쪽 눈썹 밑 부분을 과감히 드러내며 1/4 사이즈로 작아진 흰색의 반가면을 착용하고 등장했을 때엔 객석 곳곳 관객들의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팬텀’은 ‘크리스틴’과 같은 가까운 인물과 있을 때는 반가면을 착용하고, 자신의 정체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착용하며 작품의 디테일을 더했다. 이는 배우의 감정선을 더욱 선명히 전달하며 관객들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또한 ‘팬텀’이 ‘크리스틴’을 향한 안타까운 사랑과 함께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이야기는 마음이 아프다 못해 연민도 생긴다. 안타까운 이야기가 가슴을 적시지만 웃음 포인트도 있다. 극의 설정상 노래를 못하는 디바인 ‘마담 카를로타’와 그녀의 쪼꼬미 남편 ‘무슈 솔레’의 꽁냥거리는 모습에 얄미우면서도 웃음이 새어 나온다.

제공=(주)EMK뮤지컬컴퍼니


5년 만에 ‘팬텀’으로 돌아온 얼굴이면 얼굴, 목소리면 목소리, 연기까지 완벽한 전동석과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디바이자 늘 소녀 같은 ‘크리스틴’ 역의 김소현의 연기 합은 기립박수를 하게 만들었다. 특히 성악 베이스의 전동석의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는 ‘팬텀’의 절절한 마음을 극대화한다.

제공=(주)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팬텀’은 다채로운 예술의 향연답게 ‘팬텀’의 부모님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아름답고 처연한 몸짓을 볼 수 있으며, 앙상블과 주연 배우가 함께하는 오페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반가면을 쓰고 나오는 ‘팬텀’이지만 마지막 커튼콜 인사를 하고 마스크를 벗는다. 하지만 기가 막히게 조명도 꺼져서 ‘팬텀’의 얼굴을 볼 수 없다. 1/4 사이즈로 작아진 가면으로 지난 시즌보다 얼굴을 더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뮤지컬 외의 장르까지 볼 수 있는 1석 3조 뮤지컬 ‘팬텀’은 오는 6월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64271


매거진의 이전글 [리뷰] 연극 '스페셜 라이어' 배꼽 놓고 갑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