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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Apr 25. 2021

'자산어보' 변요한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

변요한.(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다음은 4월 14일 나온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배우 변요한이 4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했다.


영화 ‘자산어보’는 ‘사도’, ‘동주’, ‘박열’ 등의 작품으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재조명하면서 시대극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이준익 감독과 배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하는 설경구와 일찍부터 독립 영화계에서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은 변요한이 함께 한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며 조선 시대를 흑백으로 담아 무채색의 수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변요한은 흑산도에서 나고 자란 섬 토박이 청년 ‘창대’ 역으로 바다 생물과 물고기 가는 길은 누구보다 잘 아는 어부이지만 글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 제대로 된 스승 없이 글공부에 한계를 느끼다 흑산도로 유배 온 ‘정약전’이 창대에게 물고기 지식을 알려주면 글공부를 도와준다고 제안한다. 창대는 사학죄인 정약전과 말도 섞지 않으려 하다가 점점 둘이 스승이자 벗이 되어간다.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변요한은 ‘자산어보’를 시사회에서 본 날 눈물을 흘렸다고 이미 밝힌바. 그는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참으려고 했는데 제 모습을 보면서 그때 기억들이 떠올랐는데 감사의 눈물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봤기 때문에 감사했고 결과물을 봤을 때 정말 좋은 영화라고 느껴지며 저에게도 큰 울림이 있었다. 슬픔을 참으려고 했지만 눈물을 그냥 흘리고 난 후에 여운이 깊었다”고 먹먹했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산어보’가 흑백 영화로 나온 것에 대해 그는 “흑백 영화를 찍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고 감사했다. 무엇이 더 옳고 바르게 영화에 담길까 고민할 때 흑백이 색채감이 없고 배우의 목소리와 형태로만 연기해야 돼서 조금 서툴더라도 진실 되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요한.(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정약전’ 역의 설경구가 변요한을 보고 “창대 그 자체”라고 칭한바, 변요한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작품을 하면서 공부가 되겠다는 생각과 창대라는 인물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조금은 막막하더라. 연기로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표현되는 이상이 필요한데 그 무언가가 무엇인가 고민했더니 지금 시기의 저나 청춘과 같았다. 올바른 시선으로 시나리오를 보고 있나 의문이 들어서 다시 봤다. 그 시대의 창대가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마음으로 학문에 대해 갈증을 느낄까 고민했다. 촬영에 들어가서 많은 선배와 동료 배우들이 같이 잘 조합이 돼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고민했던 지점을 털어놨다.


또한 “서문에 몇 마디 나오지 않는 창대에게 상상력을 가미해서 정약전이라는 인물 옆에 함께 나열해 주셨다. 저는 창대라는 인물을 표현하면서 어른이 되고 싶었다. 청년부터 20대, 30대로 세월이 흘러가면서 창대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표정을 지으며 종착지에 갔는지 궁금했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창대의 마음을 느꼈다”고 그만의 진솔함으로 설명했다.

변요한.(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자산어보’를 촬영하면서 세 번이 태풍이 왔다 갔다. 변요한은 “태풍이 세 번이 왔고 한 번은 서울 행사 때문에 서울에 있었다. 그때 태풍이 걱정돼 문자를 해도 답변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됐다. 의리가 있어야 하니까 그땐 올 줄 몰랐지만 태풍이 또 오면 같이 맞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두, 세 번째 태풍 때는 경구 선배님과 감독님과 함께 그 지역에서 같이 있었다. 영화의 힘이 더 셌는지 태풍이 왔다 가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을 보고 여운이 깊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던 그는 “뜨거움에 여운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 차려보니 뜨거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대도 뜨겁지만 흑산도 주민들도 뜨겁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저희 영화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묘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보이는데 약전과 창대의 벗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약전 선생님 옆에 사람들이 벗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자산어보’는 절찬리 상영 중이다.


http://cms.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67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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