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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May 25. 2021

[인터뷰] 이지훈, 솔직함 100%의 말말말!

이지훈.(제공=티에이치컴퍼니)


다음은 4월 25일에 나온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다음은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Q. 그럼 고건의 상황이 이지훈이라면 평강과 해모용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겠나.


"극중에서는 해모용이다. 저는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다. 이십 대와 삼십 대는 다르더라. 이십 대 때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삼십 대에는 저를 좋아해주면 마다하지 않고 만난다. (웃음) 제가 스물여섯 10월에 데뷔했는데 벌써 서른네 살이다. 제가 마흔 전에는 결혼하고 싶은데 이 속도로 그대로 가면 마흔은 금방이다. 선배님들이 연애 마다하지 말고 많이 만나보고, 그래 봐야 저와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눈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래야 저도 상처를 안 주고 안 받으니까 최대한 열심히 기회가 닿는 대로 연애를 하려고 한다."


Q. 결혼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웃음) 휴대폰 뒤에도 (오)아린이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아이도 좋아하는 거 같다.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 옆집에 은유라는 아이가 있는데 너무 예쁘다. 제가 골프치고 지하주차장에 내려서 짐을 꺼내는데 저기서 은유가 “삼촌~”이라고 부르며 뛰어와서 안겼다. 아이가 저한테 달려와 안기는데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으면 이런 느낌과 감정이 있겠구나 싶었다. 아린이와도 오늘 같이 밥을 먹기로 했는데 인터뷰가 있으니 다음 주에 먹기로 했다."

이지훈.(제공=티에이치컴퍼니)

Q. 온달 역의 나인우 배우와는 금방 친해졌다고 하던데.


"인우는 저와 성격이 굉장히 비슷하다. 현장에서 말수도 없고 조용하지만 형들에게 애교가 많고 친화력이 좋다. 인우와 첫 촬영 현장에 나갔는데 인우가 저를 안고 “형~ 형~”이러더라. 처음에는 ‘어? 이게 뭐지?’ 싶었다가 지금은 연락도 자주 하고 19일에도 밤 12시 넘어서 인우가 뭐하냐고 연락 와서 축구게임 한다고 하니까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인우가 놀러 왔으니 얘를 재우고 아침을 먹이고 보내려고 했는데 정말 축구게임을 딱 한 판 하더니 집에 갔다."


Q. ‘달이 뜨는 강’에서 고건은 의외로 액션신이 많지 않았지만 촬영할 때는 또 힘들었을 거 같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대본을 4부까지 보는데 고건이 말 타면서 활을 쏘길래 멋있게 하고, 액션 잘 할 수 있는 거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승마도 배우러 가고 열심히 준비해서 허벅지 안이 다 터지기도 했다. 말 위에서 활 쏘는 모습 칼 휘두르는 모습을 엄청 연습하고 촬영 날이 돼서 “저 활 쏘면서 가면 되죠?”라고 했더니 감독님께 “말만 타고 그냥 지나가~”라고 하셔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칼 많이 쓰고 활도 쏘고 액션 많이 하는 사극을 꼭 해보고 싶다. (웃음)


그리고 촬영을 하다가 칼에 코를 맞아서 연골이 찢어져서 숨을 오른쪽으로 못 쉬고 있다. 다음 주에 MRI를 찍고 5월 중에 수술을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지훈.(제공=티에이치컴퍼니)

Q. ‘짝사랑 전문 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언제쯤 쌍방향 사랑을 할까.


"하도 짝사랑 전문이라고 하셔서 그냥 결혼을 해버리려고요. (웃음) 다음에는 쌍방향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저는 멜로를 해보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는 자신이 없다. 로맨틱 코미디 대가인 배우들은 참 대단한 거 같다.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고 진지하다. 얼마 전에 ‘첨밀밀’, ‘천국의 계단’, ‘올인’을 보고 펑펑 울었다."


Q. 그럼 멜로 상대역을 누구와 하고 싶나.


"소현이한테 그런 말을 했다. 참 어린 친구인데 소현이 눈만 보면 눈물이 난다. 소현이가 가진 강점인 거 같다. 그 친구를 보다 보면 소현이가 웃으면 같이 웃게 되고 울면 같이 울고 싶다. 그런 거 보면 눈물이 나고 어리지만 이 아이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라. 멜로라는 장르 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


Q. 차기작은 고르고 있는 중인가.


"제가 지금 소속사로 작년 말에 오게 됐는데, 차기작은 영화를 같이 해보고 싶어하신다. 제가 드라마를 14~5개를 했더라. 이 정도의 개수면 8년간 쉬지 않고 했는데 영화를 해보고 싶고, 드라마도 좋은 게 있으면 당연히 해야죠. 만약 영화를 한다면 더 남성적이고 센 역할을 하고 싶다. 전문직도 엄청 해보고 싶다. 의사, 변호사, 검사처럼. 제가 사극을 많이 하다 보니 <이지훈 사극 나오는 거 믿고 본다>는 말이 있다고 하더라. 사극의 대가라고 해주시니 이제 장르물 대가가 되고 싶다. (웃음)"


Q. 1월에 연극 ‘얼음’ 관계자 콜로 김선호, 박호산 배우 페어로 보러 갔을 때 지훈 씨와 마주친 기억이 난다. 뮤지컬 배우 민영기의 무대 위의 모습을 보고 배우를 꿈꿨다고 하던데 연극에도 관심이 있는지 궁금해지더라.


"사실 연극 ‘얼음’이 제안이 들어와서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달이 뜨는 강’ 촬영 스케줄과 너무 겹치다 보니 할 수 없었다. 창작진분들과도 여러 미팅을 하면서 친해지고 어떤 작품이었을까 싶어 보러 간 거였다. 무대도 기회가 다시 된다면 하고 싶다."

제공=빅토리콘텐츠

Q. ‘달이 뜨는 강’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거 같나.


"평생 여러모로 잊지 못할 작품이지 않을까. 고건이 제가 연기하지만 불안한 마음도 많았다. 고건의 속뜻은 제가 알고 표현하지만 왔다 갔다 하는 거 보일 수 있으니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해외 팬들이 고건 캐릭터를 좋아해 주셔서 러시아랑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4개국에 고건과 해모용 팬클럽이 생겨서 현장에 커피차가 오더라. SNS 댓글에도 해외 각국의 언어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번역하기를 눌러서 보고 있다. (웃음)"


Q. 고건을 떠나보내면서 고건에게 지훈 씨가 한마디 하자면.


"다음 생에는 허튼짓 하지 말고 해모용 남친으로 살아라. (웃음)"


한편, 유쾌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이끌어 나간 이지훈은 현재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6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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