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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Jun 18. 2021

'마우스' 권화운 "인생작이지만 제 연기는 30점!"

권화운.(제공=935엔터테인먼트)

다음은 5월 21일에 나간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배우 성요한이 ‘마우스’에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연출 최준배, 극본 최란)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또 다른 장르물의 성공을 알렸다. ‘마우스’는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를 다루며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정체로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린 인간 헌터 추적극이다.


권화운은 천재 의사 성요한 역으로 사이코패스 한서준(안재욱 분)의 아들로 연쇄살인의 범인인 줄 알았으나 드라마 후반부에는 프레데터가 정바름(이승기 분)으로 드러난다. 이에 극의 초반과 후반에 범인인 듯 아닌 듯 보이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21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마우스’ 종영 인터뷰에서 권화운은 “‘마우스’는 KBS 드라마 ‘좀비탐정’을 촬영할 때 오디션을 보게 됐다. 8개월간 촬영이 끝났는데 장르물이다 보니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해서 보람이 있고 날씨가 추워서 고생했지만 마음속에 기억이 많이 날 거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권화운.(제공=935엔터테인먼트)

권화운은 성요한의 오묘했던 연기에 대해 “성요한이 처음 등장할 때는 헤드헌터 아들로 나오기 때문에 사이코패스 범인처럼 오해를 가게 해야 하는 인물이었다. 결국 성요한은 착한 인물이기 때문에 너무 범인 같지 않고, 또 너무 사람 같지 않은 중간을 유지해야 돼서 고민했다. 착한 요한 버전과 범인 설정의 요한을 동시에 찍었다. 이 중간을 많이 고민했다. 디테일 장인인 최준배 감독님이 이런 부분을 도와주셨고 제가 자칫 웃거나 화내서 광기 어리게 범인처럼 보이면 착하게 보이는 게 안 맞아서 중간 감정을 절제하면서 디테일하게 고민을 했다. 다른 작품을 할 때도 항상 준비를 많이 하지만 성요한은 더 예민하게 집중하고 준비하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 비하인드 신과 붙었을 때 이질감 없이 나온 거 같아서 초반에 미묘하게 중간을 유지한 거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요한과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 닮았냐는 질문에 달리기 빨리 뛰는 거 빼고는 없다며 웃었다. 권화운은 “감정 표현도 잘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성격이어서 요한이의 아프고 슬프고 서늘해 보이는 거에서는 싱크로율이 없었다. 겨울에 촬영을 해서 굉장히 추웠고 비 오는 날은 영하 15~20도였다. 몸이 얼어서 굉장히 추웠는데 승기 형님이 꿀물도 챙겨주고 좋았다. 액션도 잘하시니까 잘 알려주셔서 힘들고 추웠지만 행복했다”며 이승기에 대한 감사도 덧붙였다.


이어 “어릴 때 이승기 형님의 노래를 안 부른 남자는 없을 거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이별하고 실연당할 때 ‘삭제’ 노래를 불렀을 거도 저의 인생 노래다. 실제로는 정바름 역처럼 착하고 바른 형님이었다. 희준 선배는 ‘남산의 부장들’을 재미있게 봤다. 그때 제가 딱 한 번 말할 수 있었는데 같이 연기해서 영광이라고 하니 뭐 그런 말을 하냐고 하시더라”며 함께한 이승기, 이희준 배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화운.(제공=935엔터테인먼트)

권화운은 ‘마우스’의 성요한 역을 통해 대중에게 각인을 시키며 인생작으로 남지 않을까. 그는 “너무 좋다. 마우스의 현장을 사랑했고, 과거에 ‘일지매’를 보면서 드라마를 꿈꿨는데 최란 작가님의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제가 노력을 100이면 120%까지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게 인생작이 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인생작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초반 사이코패스와 의사의 차가운 모습이 보일 때 권화운은 주변에서 성격이 정말 이렇냐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그는 “시청자 반응은 댓글을 볼 수 없으니 개인 SNS로 메시지를 주신 걸 보는데 요한이를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많이 왔다. 제 지인의 친구들은 원래 권화운 성격 저러냐, 차가워 보이고 말투도 저렇고 정 없어 보인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친구들이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줬다고 해서 재미있었다. 해외 시청자들도 ‘마우스’를 많이 봐주시고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권화운은 ‘마우스’에서 자신의 연기에 30점을 줘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모니터와 방송을 보면서 늘 아쉬웠고 좀 더 고민하고 섬세했더라면 하는 마음이 컸고, 결말까지 보면서 좋은 부분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70퍼센트는 평생 연기하면서 채워나가기 위해 30점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권화운.(제공=935엔터테인먼트)

그는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군대를 다녀온 후 독립영화에 많이 참여했고 지방 촬영에 혼자 캐리어를 끌고 다녔었다고 회상했다. “때로는 페이를 못 받은 적도 있지만 행복했어요. 엑스트라, 단역, 조연, 주연 이렇게 차근히 올라오고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마우스’란 작품에서 성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고, 지치려고 할 때마다 이런 마음이 원동력이 됐어요.”


권화운은 유쾌하고 발랄한 성격만큼이나 다른 배우들 SNS 댓글에서도 종종 눈에 띄는데 그중 이동휘를 언급했다. 이어 “동휘 형님이 유쾌하셔서 저도 댓글로 동휘 형을 웃기고 싶어서 웃긴 댓글을 많이 단다. 또 연기자라는 꿈을 확신을 갖게 도와준 두 분이 있다. 윤시윤, 변요한 형인데 제가 연기를 할지 말지 고민할 때 맛있는 거를 많이 사주고 고민을 함께 해주셨다. 요한이 형은 마우스를 보면서 <요한이가 요한을 보고 있다>고 연락도 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화운은 차기작으로 MBC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감독님과 민아 씨와 열정 가득하게 준비하고 있다. ‘마우스’의 성요한과 다르게 저의 사랑스럽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가수 역할이라 저의 노래도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73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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