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수정 기자 Aug 16. 2021

'아신전' 김성훈 감독 "영화 이상의 감동 노력했다"

[인터뷰] '킹덤: 아신전' 김성훈 감독 "영화 이상의 감동 노력했다"

김성훈 감독.(제공=넷플릭스)

다음은 8월 11일에 나간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스페셜 에피소드로 ‘킹덤: 아신전’을 공개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킹덤: 아신전’(이하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로 ‘킹덤’ 시즌 2의 마지막에 등장한 배우 전지현이 아신으로 분해 연기를 펼친다. 특히 어린 아신(김시아 분)에서 성인 아신(전지현 분)으로 변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며 ‘킹덤’ 시리즈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해소한다.


‘킹덤’ 시리즈에 이어 ‘아신전’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은 명실상부한 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한다.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김성훈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아신전’의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에 대해 “작년부터 준비한 작품을 오픈하고 시청자들 반응을 봤을 때 호가 많다면 기쁘고, 불호가 많다면 ‘왜 그랬을까, 어떤 문제일까?’ 고민하게 돼서 다시 한번 고민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김성훈 감독은 ‘아신전’에 대해 “분량이 짧다 보니 스페셜이라는 생각을 했다. ‘킹덤’을 두 번의 시즌을 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에피소드 한 편을 하니까 중장거리의 질주냐, 단거리냐의 차이가 있더라.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구분하지 않았지만 92분 분량으로 영화에 가까워서 영화 이상의 완성도와 감동에 기하려고 했다”고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김성훈 감독.(제공=넷플릭스)

‘아신전’은 전지현보다 상대적으로 어린 아신을 연기한 김시아가 더 많이 등장을 했다. 김성훈 감독은 “김시아는 오디션을 통해서 캐스팅을 했다. 성인 전지현의 어린 역을 해야 하다 보니 분량도 많고 내용적으로 감당해야 할 고통과 목도해야 할 화면이 어린 친구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아역이지만 나이대를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중반까지 열어두고 오디션을 봤는데 김시아가 1차 오디션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4차 오디션까지 간 상황에서 김시아가 나이는 어리지만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설득력 있는 연기하는 것을 보고 함께하게 됐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연기를 해줘서 ‘초등학교 6학년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편 전지현의 등장이 너무 뒤에 나오는 것 아니냐는 평이 있는데 이 작품은 아신의 전사에 대한 이야기다. ‘생사역이 왜 들어왔을까, 누가 퍼뜨렸지?’의 궁금증에서 마지막의 아신의 분노까지 그녀의 삶이 지난하게 느껴질 과정이 필요했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전지현의 대사가 없는 건 알았지만, 편집을 하고 시사를 할 때 거의 무언극이더라. 대사가 사라진 대신 들리는 것을 음악을 통해서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달파란 음악감독님이 아신의 감정을 뜨겁게 표출시키지 않고 눌러진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줘서 만족스럽다”고 언급했다.


‘아신전’의 배경은 폐사군, 개마고원 등 조선의 북방 지역이지만 실제 촬영은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압록강과 두만강 지역의 행정 구역 4군 6진 중 폐사군과 개마고원에 갈 수 없으니 택한 제주도. 김성훈 감독은 “몇백 년 전의 북방의 모습을 가늠하기 쉽지 않아서 옛날 사진을 뒤져봤다. 삭막한 침엽수 지대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가장 어울리는 곳이 제주도의 숲이더라. ‘킹덤’ 시즌 1때부터 궁금했던 곳으로 우거진 수풀 속에 있는 고사리나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넝쿨이 있었다. 제주도가 바람이 많이 부니까 색감을 통해 온도를 전달하면 가장 따뜻한 곳이 가장 차갑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제공=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와 ‘아신전’까지 함께한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은 “아”라고 말하면 “어”라고 대답할 정도로 굳이 두 사람의 호흡을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제작발표회 때 김성훈 감독이 자신을 언제나 긴장하게 만든다는 김은희 작가에 대해 그는 “저도 같은 생각이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 나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스스로 자신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신전’으로 3만 자 이상의 글자를 썼을 텐데 마침표까지 김은희 작가가 100% 자신을 쏟는 게 원칙이겠지만 그럴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 그럴 때 파트너가 자극하고 느슨해진 부분은 질문을 하면 자극 받아서 글을 쓰고 촬영을 하는 게 있지 않을까”라며 서로의 호흡을 자랑했다.


우리나라 콘텐츠 중 시즌제로 성공한 작품 중 하나인 ‘킹덤’ 시리즈는 많은 시청자가 시즌3를 고대하는 가운데 김성훈 감독은 “사석에서 시즌3를 할 건지, 안 할 건지 말은 하고 있지만 의기투합하며 고민하는 지점이 있다. ‘아신전’을 하면서 익숙한 안정감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다”며 ‘킹덤’ 시리즈의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한편, ‘킹덤: 아신전’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http://cms.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85069


매거진의 이전글 구교환의 엉뚱한 매력 "문어가 되고 싶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