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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P.'한준희 감독"구교환, 천의 얼굴"

by 위수정 기자
1.jpg 한준희 감독.(제공=넷플릭스)

다음은 9월 6일에 나간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남자는 군대를 다녀왔고, 여자들은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군가를 군대에 보냈던 경험이 있지 않나. 군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디피)(연출 한준희)가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연기장이 펼쳐졌다.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D.P.’의 인터뷰에서 한준희 감독은 “군대가 사회 축소판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보편적인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이 이 부분에 공감해준 것 같아서 고무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준희 감독은 가장 재미있던 ‘D.P.’ 시청 반응으로 원작자 김보통 작가의 “오늘부터 나는 태국인”을 꼽았다. ‘D.P.’가 태국에서 시청 1위에 랭크되자 이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 한준희 감독은 “작가님의 반응을 보고 빵 터졌다.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부분이 있으신 분이고, 제일 기억에 남는 시청 반응이다”며 웃으며 말했다.

2.jpg 구교환, 정해인.(제공=넷플릭스)

‘D.P.’가 개봉된 후 주연 배우는 물론 신승호, 조현철, 고경표, 원지안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준희 감독은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배우는 처음 대본을 맞춰보는 거였는데, 전작에서 많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꺼내 보고 싶었다. 고경표 배우는 전작을 같이했고 실패하지 않는 카드 같은 느낌이다. 이 작품에서 첫 번째 카드로 던지고 시작하면 무조건 많은 사람이 몰입하면서 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돼서 군대 갓 전역한 고경표를 만났다. 군 관련 모니터를 받으려고 이야기하다가 특별출연 이야기를 꺼내게 됐는데 감사하다. 구교환 배우는 천의 얼굴이다. 이번에 수많은 결 중에 하나의 결을 보여준 것 같다. 정해인 배우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단단하면서도 꼬장꼬장한 것 같은 모습을 꺼내서 보여주고 싶었다. 장점이 참 많은 배우들이다”며 칭찬했다. 이어 잠시 등장했지만 ‘‘D.P.’의 그 여자‘로 불린 원지안에 대해서 “신인 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서 뽑았고, 원지안 배우는 당시 소속사가 없어서 본인이 포트폴리오를 들고 왔다. 천 명 가까이 오디션을 본 것 같은데 데뷔작을 함께 해서 반갑다”고 언급했다.

3.jpg 한준희 감독.(제공=넷플릭스)

한준희 감독은 ‘차이나타운’ 이후 ‘D.P.’ 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판권이 없었고 ‘뺑반’을 마친 후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 그는 “원작을 영상화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나.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보니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가치나 결을 가지고 가면서 각색하고 싶었다. 김보통 작가님과는 시리즈가 되면 에피소드별로 끝나는 구조 등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며 의견을 조율하면서 큰 구조의 기반을 쌓았다. 제가 스크린플레이를 해봤으니 작가님과 핑퐁을 주고받듯이 각본을 썼고, 드라마화의 주안점으로 낯선 역할과 인물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특정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방관자가 아니었나?’, ‘나는 좋은 선임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었을 수도 있나?’라고 생각해보고 앞으로 노력을 조금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D.P.’의 시즌 2에 대한 요청이 많은 가운데 한준희 감독은 “작가님과 제작사 대표님과 길게 이야기를 나눴고 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을 것 같다. 시즌 2가 나올 수 있다는 건 시청자들이 원하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실현된다면 잘 준비해서 만들도록 하겠다. 아직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한편, ‘D.P.’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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