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터뷰] 'D.P' 정해인 "시즌 2는 이병으로!"

by 위수정 기자
1.jpg 정해인.(제공=넷플릭스)

다음은 9월 6일에 나간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디피)(연출 한준희)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조현철, 신승호 등이 호연을 펼쳤다.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D.P.’ 인터뷰에서 정해인은 “13개 국가에서 TOP 10안에 들었다고 이야기 들었다. 이런 적이 없어서 믿기지 않아 실감을 잘 못하고 있다. 사실 제가 집밖에 안 돌아다니다 보니 잘 몰랐는데, 주변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잘 봤다고 축하 문자나 전화를 해주는 게 이번 작품이 가장 많았다”며 ‘D.P.’의 흥행 소감을 전했다.


정해인은 “실제 내무반처럼 모든 게 디테일했다. 관물대에 걸려있는 옷 모양부터 모포의 각, 군화의 위치, 선임과 이등병의 옷 색깔까지 리얼했다. 제가 첫 촬영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갔는데, 세트장이 정말 리얼하고 저의 군시절 때 아찔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이병 정해인’으로 대사 실수를 했다. ‘안준호’ 역으로 몰입이 된 게 아니라 정해인으로 몰입이 된 것 같았다. 남자들은 입대를 다시 하는 꿈을 꾸는 게 큰 악몽인데 모든 상황이 공포스러웠다”며 웃어 보였다.

2.jpg 정해인.(제공=넷플릭스)

군에서 운전병이었던 정해인은 극 중 ‘안준호’와 비슷한 점으로 “저도 국방부 중사님 눈에 띄어서 운전병이 되었고 ‘한호열’처럼 저를 챙겨준 선임이 있었다. 얼마 전에 연락을 했는데 ‘D.P.’를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해인은 ‘안준호’를 연기하면서 돋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는 “탈영병들의 이야기가 주가 돼야 했었고, 저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화자 입장이었다. 무거운 이야기와 주제이다 보니 제가 할 수 없었던 연기를 ‘한호열’(구교환 분)이 풀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준호’가 가진 모습에 제 안에 있는 모습도 있다. 정해인이라는 사람이 가진 우울함에 대해서 스스로 돌이켜 보고 발견한 지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우울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힘들 때 표현하는 게 다른데 그런 모습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3.jpg 정해인.(제공=넷플릭스)

애드립인가 싶게 맛깔 나는 대사를 많이 한 ‘한호열’ 역의 구교환과는 다르게 정해인은 리액션을 많이 선보여야 했다. 그는 “교환이 형과 제가 둘 다 낯가림이 많아서 친해진 것 같다. 교환이 형이 이야기를 많이 하시면 저는 잘 들으려고 했고, ‘안준호’는 이등병이다 보니까 애드립할 게 없고 리액션을 해야 했다. 이등병은 반응이 없으면 안 된다”며 웃으며 답했다.


정해인은 ‘D.P.’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로 “대한민국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우리는 어릴 적 ‘군인 아저씨’라고 말했지만 스물 초중반의 나이다. 물론 간부도 있지만, 병 간부를 통틀어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고 전역했으면 좋겠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고, 살면서 우리도 방관자이지 않았을까 하는 메시지를 스스로 던질 수 있는 작품이다”고 전했다.

4.jpg 제공=넷플릭스

‘D.P.’의 시즌 2에 대한 강렬한 열망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작가님과 대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시즌 2에는 일병 안준호가 될 것이고, 한호열 병장이 칼에 대한 트라우마가 왜 있는지 과거 서사도 있을 것 같다. 시즌 3에서는 안준호 상병의 모습도 나오지 않을까”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한편, ‘D.P.’는 넷플릭스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88873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인터뷰] 'D.P.'한준희 감독"구교환, 천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