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수정 기자 Nov 10. 2021

공민정 "'갯차' 첫 제안 받은 귀한 작품, 감사해"

공민정©tvN

다음은 11월 3일에 나간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갯마을 차차차’가 지난달 종영하며 공진의 마을 사람들로 연기한 캐릭터 하나하나 모두가 사랑을 받았다.


공민정은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에서 ‘윤혜진(신민아 분)’의 중학교부터 단짝 친구인 ‘표미선’ 역으로 분했다. 혜진과 동고동락하며 지내는 미선은 치위생사로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연애지상주의자로 열여덟 살 이후로 남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없다. 어느 날 미선 앞에 나타난 공진파출소 ‘최은철’(강형석 분) 순경은 미선이 그간 만난 남자들과 많이 달랐지만, 둘은 사랑에 빠지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공민정은 2012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싶다’로 데뷔한 10년 차 배우로 ‘82년생 김지영’, ‘좀비크러쉬: 헤이리’와 드라마 ‘사랑의 온도’, ‘아는 와이프’,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연극 ‘정의의 사람들’ 등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공민정©tvN

3일 진행된 공민정과 진행된 ‘갯마을 차차차’ 서면 인터뷰에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작업을 해서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한 시간이었다.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공민정은 ‘갯마을 차차차’가 처음으로 역할을 제안받은 작품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책을 받고 역할을 제안받은 귀한 작품이다. 감독님과 미팅하기 전까지도 믿지 못했는데, 미팅 후 감독님께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듣고 그때 실감이 났다. 따뜻한 작품을 함께 하게 돼서 감사했다”고 작품 첫 미팅 때를 회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민정©tvN

다음은 공민정 배우와 일문일답이다.


Q. 윤혜진 役의 신민아 배우와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함께 호흡을 맞추니 어떠셨나요? 신민아 배우에게 놀란 점이 있으신가요?


- 언니는 최고였어요. 촬영하는 동안 언니는 온전히 나의 절친 혜진이, 제 친구가 되어주었어요.


심지어 개그 코드도 잘 통해서 틈틈이 개그를 공유하며 배꼽을 많이 잡았어요. 언니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많이 놀라웠죠. 지금도 언니의 개그가 그립네요.


언니는 참 센스있고 따뜻한 사람이예요. 배려심도 깊구요. 한 번도 대충하는 적이 없어요. 늘 고민하고 준비를 많이 해와요. 물론 개그도 많이 준비해왔어요. 근데 저는 그게 미선이와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한 언니의 노력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정말 많이 웃었거든요.


Q. 시청자들 사이에서 혜진이와 미선이가 서울로 기분 전환을 하러 가서 대게를 먹잖아요. 그리고 두식이를 생각하며 다시 공진으로 떠나는 혜진이를 바라보는 미선의 표정이 인상적이라며, 미선이가 대인배라는 반응이 있었는데, 만약 실제로 공민정 배우의 친구가 남자에게 고백하러 가겠다고 여행 와놓고 떠나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 이건 저도 미선이와 같아요. 정말 친한 내 친구가, 내가 그 친구의 마음을 다 아는데, 친구에게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을 때 간다고 하면 당연히 보내야죠. 저는 혼자서도 잘 노니까 괜찮아요.

공민정©tvN

Q. 다음으로 미선이와 러브라인인 최은철 형사 役의 강형석 배우와의 호흡은 어떠셨나요?


- 처음에 서로 낯가려서 정말 은철이 같은 친구가 왔구나 싶었는데 촬영하면서 친해지고 많이 웃고 재밌게 촬영했습니다.


매 촬영이 즐거웠고, 강형석 배우는 은철이로서 온전히 믿게 해주어서 연기하는데 너무 편했고 은철이에게 사랑받는 장면을 찍으러 가는 지점부터 촬영장 가는 길이 설렐 정도로 진짜처럼 연기 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저도 강형석 배우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강형석 배우는 은철 씨처럼 진국인 면이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착함에 부합하는 친구이고, 순수한 친구라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부분들이 은철이가 가진 모습들을 진짜로 가지고 있구나 생각 하기도 했고요. 여러모로 형석배우는 매력부자입니다. 정말 고맙죠.


Q. 미선이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먼저 고백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데, 공민정 배우의 연애 스타일은 어떠세요? 미선이와 비슷한가요, 다른가요?


- 저는 쫄보입니다. 고백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혼자 시작하고 혼자 잘 끝내요. 혼자 연애하고 끝낸달까. 그래서 표미선을 연기하면서 대리만족 한 부분도 있습니다. 아니 많이 했습니다.

공민정©tvN

Q. ‘갯마을 차차차’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졌나요? 지인이나 가족들의 반응은 어떠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요?


- 네, 많이 알아봐 주세요 신기해요. 처음으로 엄마아빠가 싸인하고 가라고 하셨어요. 싸인도 제대로 없는데..기분이 이상했어요.


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요. 


-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너무 예쁜 댓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창피해서 제 입으로 말하지 못하겠고 마음으로 담아두겠습니다. 표미선을 좋게 봐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민정©tvN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말씀해주신다면요? SNS를 보니 배우들과 정이 많이 드신 것 같은데 촬영 중이나 휴식 중에 에피소드 말씀해주세요.


- 매 순간이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배우들이 다 너무 에너지가 좋고 기본적으로 유쾌해서 만나면 오디오가 끊긴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배우뿐만 아니라 스텝분들하고도 정이 많이 들었어요.


잔칫날에는 진짜 잔칫날이 됩니다. 모든 공진 사람들이 다 모여서 음식 해 먹고 진짜 잔칫날처럼 말이 안 끊겨요. 그걸 또 어떻게 촬영하고 다 담으셨지 놀라울 정도 입니다.


지금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은 혜진이 명학에게 발차기하는 날이 있었는데 실제로 명학 캐릭터 배우분과 전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마요> 에서 재밌게 촬영했던 사이라 오빠 얼굴만 봐도 웃긴 상황이었는데 제가 불편해하고 화가 나도 참아야 하는 상황이라 연기할 때 웃음을 참아야 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언니가 발차기를 너무 잘해서 그게 또 신기해서 웃기고 오빠는 또 말만 하면 언니한테 맞고 , 오빠가 또 너무 잘해서 웃기고 그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진짜처럼 하자가 제 모토인데 이 날만큼은 정말 ‘웃음만 참자’가 목표가 되어 촬영했던 것 같아요.


공민정©tvN

Q. 마지막으로 공민정 배우에게 표미선은 어떤 캐릭터로 남을까요?


- 닮고 싶은 캐릭터? 


미선이는 참 사랑스러운 사람인 것 같아요.친화력도 좋고 웃기기도 웃긴데 지혜로워서 가끔 뼈 때리는 촌철살인 같은 말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아이 같은 순수함도 잃지 않은 투명한 사람이죠. 거창하게 큰 욕심이 없어서 지금 사는 삶에 충실하고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 삶을 추구하며 사랑을 사랑하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제 안에 미선이가 분명히 있었으니, 미선이처럼 살아보려고 합니다.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96408


매거진의 이전글 안보현 "내 이름보다 캐릭터로 불리는 게 좋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