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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Nov 10. 2021

[인터뷰] '원더우먼' 진서연 "코믹 연기도 자신있어"

진서연.©제이와이드컴퍼니

다음은 11월 8일에 나간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원 더 우먼’은 제가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작품이에요.”


지난 6일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연출 최영훈 /극본 김윤 /제작 길픽쳐스)이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8.5%, 전국 시청률 17.8%,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7%를 달성,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등 ‘원 더 우먼’의 배우 군단은 각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 찰진 코믹 연기와 진지한 모습을 적절히 선보이며 최고의 시너지를 뽐냈다.


극 중 한주그룹의 장녀이자 빌런인 ‘한성혜’ 역으로 호연을 펼친 진서연은 영화 ‘독전’에서 ‘보령’ 역으로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에게 각인을 시킨 데에 반해, ‘한성혜’로는 다소 힘을 뺐지만 고급스럽고 기품 있는 악역을 보여줬다.


지난 4일 화상으로 진행된 ‘원 더 우먼’ 종영 인터뷰에서 진서연은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팀워크도 좋았고 배우들도 좋아서 화기애애하게 촬영했고, 제가 했던 작품 중에서 모든 게 완벽하지 않았나 싶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진서연.©SBS '원더우먼'

진서연은 ‘한성혜’ 캐릭터를 위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차분하고 우아하게 하려고 애를 썼다. 대본에 드러나 있는 것과 일차원적으로 화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막고, 뉘앙스나 눈빛으로 차분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실제로도 이런 사람들이 무섭더라. 화내거나 언성 높이시는 분들은 감수성이 많은 거지, 악하거나 나쁜 분이 별로 없는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분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성혜’를 저렇게 표현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그룹 오너 일가를 표현할 때 대게 화려한 액세서리와 의상으로 그들의 재력을 나타내지만 ‘한성혜’는 모노톤의 옷으로 그의 성격을 표현했다. 진서연은 이에 대해 “부자 역할이라고 명품으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지만, ‘한성혜’는 화려한 금수저가 아니다. 일에 미쳐 있고, 자기 욕망을 일에 투영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인물이다.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블랙과 화이트 위주의 중성적인 느낌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표현했던 것 같다. 빌런이라고 옷 컬러를 세게 하거나 다른 비주얼적으로 세게 가는 게 아니라, 누가 봐도 순백색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기에 화이트 위주로 입었다. 깨끗하고 단아하고 아무것도 없는 무의 느낌이 나는 사람의 눈빛이나 호흡, 대사로 악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진서연.©제이와이드컴퍼니

‘한성혜’와 대립각을 이루는 ‘조연주’와 ‘강미나’ 역의 이하늬에 대해서는 “하늬 씨는 연주가 되어있어서 저만 잘하면 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하늬 씨가 높은 텐션의 불도저처럼 다가오면 저는 그걸 끌어내리는 작업을 하기 위해 늘 텐션을 유지했다. 다른 배우들도 각자 맡은 캐릭터를 잘 준비해왔다. 제가 묵직하게 밀고 나가면 다른 분들은 재미있게 퐁당퐁당 받아줘서 좋았다. 상윤 씨와는 붙는 신이 많지 않아서 친해질 기회가 없다가 마지막에 친해졌다. 그전에는 존댓말 하면서 어려워했는데, 저보다 오빠로 나와서 ‘상윤 오빠’라고 부르며 장난치니까 나중에는 편하게 대해주더라”고 회상했다.


진서연은 ‘원 더 우먼’이 잘 될 것이라는 걸 1회 촬영 때 느꼈다. 그는 “‘연주’가 교회에서 "내가 누구니?"라며 소리 지르는 장면에서 하늬가 모든 걸 내려놓고 연기하는 걸 보며 ‘이 드라마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진서연.©제이와이드컴퍼니

‘독전’에서 숏컷인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진서연은 이제는 커트 머리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가 머리를 숏컷으로 자른 것은 뉴욕에 있을 때로 영화 ‘반창꼬’ 촬영 중이었다. 진서연은 “제가 그때는 머리가 길었는데, 파파라치들이 패셔너블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더라. 그런데 저는 안 찍는 거였다. ‘반창꼬’에서 (한)효주 씨가 머리가 길었기 때문에 대비를 줘야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자르고 갔더니 감독님께서 좋아하셨다. 그리고 뉴욕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멋있다고 사진을 많이 찍더라. 그 뒤로 머리를 기를 새가 없이 숏컷을 유지하게 됐다”라고 웃으며 헤어 스타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진서연의 SNS를 살펴보면 작품 속 강한 카리스마보다 유쾌한 모습이 한가득이다. 코믹한 연기를 해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코미디를 정말 하고 싶은데, 저에게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다. 백수, 문제아를 너무 해보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옷 한 벌에 메이크업도 안 하고 머리 산발인 것을 해보고 싶다”라며 미소 지으며 답했다.

진서연.©제이와이드컴퍼니

“5, 6개월간 촬영으로 계속 달려와서 쉬고 싶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촬영이 끝나면 배우고 싶었던 게 많아서 차근차근 배울 생각이에요. 버킷 리스트 중에 바이크 면허를 따는 것과 검술, 파쿠르, 영어 배우기가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바쁠 것 같아요. 검술과 파쿠르는 촬영할 때 대역보다는 제가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에 배우고 싶어요.”


진서연은 2021년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로 ‘원 더 우먼’에 출연한 것을 꼽았다. 그는 “‘내가 꼭 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드라마를 하기로 결정을 잘했고,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그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며 결과도 좋았기 때문에 더 좋았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진서연이 맡으면 저 사람 말고 저 캐릭터 누가할까?’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이런 이야기는 모든 배우가 꿈꿀 것 같다. 배우가 기억나고 싶지 않고 캐릭터가 기억났으면 좋겠다. 진서연보다 ‘독전’의 ‘보령’, ‘원 더 우먼’의 ‘한성혜’가 기억났으면 한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진서연은 당분간 휴식 시간을 가지며 차기작을 정할 예정이다.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97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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