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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Dec 13. 2021

[인터뷰] 이상윤 "제 이미지에 속고 계십니다"

[인터뷰] 이상윤 "전국의 어머니들, 제 이미지에 속고 계셔"

이상윤.©제이와이드컴퍼니

다음은 11월 8일에 나간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전국의 어머니들은 저에게 속고 계신 겁니다."


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연출 최영훈 /극본 김윤 /제작 길픽쳐스)이 수도권 시청률 18.5%, 전국 시청률 17.8%,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7%를 달성,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원 더 우먼’은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11.3%를 기록하며 금토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코믹 연기의 정수를 보여준 이하늬와 멜로 장인 이상윤이 만난 ‘원 더 우먼’은 꽉 닫힌 해피엔딩을 보이며 사이다 같은 시원함과 따뜻함을 함께 선사했다. 이어 진서연, 이원근, 김창완, 송원석 등 원더풀한 배우 군단의 찰진 열연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상윤.©제이와이드컴퍼니

이상윤은 재벌 1세 ‘한승욱’ 캐릭터를 맡아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찾고, 사랑도 찾는 호연을 보였다. 지난 5일 화상으로 진행된 ‘원 더 우먼’ 종영 인터뷰에서 이상윤은 “행복한 현장이었고 재미있었다. 드라마 반응이 좋은 걸 느끼면서 끝나서 감사하면서도 현장 사람들과 굿바이 인사를 하는 게 아쉬웠다. 평소에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말은 듣는데, 작품에 대해서 부모님 지인분께서 이야기를 했다고 전달해서 들을 정도로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작품에 빠져 계시다 보니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상윤은 ‘한승욱’을 표현하기 위해 “‘조연주’(이하늬 분)을 서포트하는 점에 중점을 뒀다. ‘승욱’이의 이야기가 독립적인 것보다 이야기와 같이 진행되는 편이었고, ‘조연주, 강미나’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보니 저는 조력자 역할을 하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상윤.©제이와이드컴퍼니

‘원 더 우먼’이 첫 방송부터 시청률이 계속 오른 인기 비결로 이상윤은 ‘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할 말 다 하고 거침없는 면을 시청자들께서 좋아한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우리 모두가 하고 싶었던 말들인데 캐릭터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고, 사건이 진행되면서 답답함만 있는 게 아니라 코믹하게 맛깔나서 코로나로 인해 답답했던 상황에 시청자들에게 유쾌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상윤은 함께 호흡을 맞춘 이하늬에 대해 “영화 ‘극한직업’을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 친구가 리딩부터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까 현장에서는 날아다니더라. 그래서 여태 코믹하게 연기한 게 잘됐다고 생각됐다. 현장에 밝고 큰 에너지를 가지고 오니까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런 에너지로 하는구나, 저러니 재미있구나’라며 지켜보면서 참고했고, 저에게도 언젠가 적용할 날이 오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칭찬했다. 이어 “‘문명특급’에서 감당을 못해서 물을 많이 마신 게 아니라 재재PD와 이하늬가 있으니 이하늬가 둘이더라. 예능으로 치면 언제 치고 들어가서 끼어야 하는지, 오디오가 비지 않아서 할 것도 없어서 물을 마셨는데 고통받는 모습처럼 보인 것 같은데 저도 그들을 재미있게 지켜봤다”며 유튜브 ‘문명특급’에 이하늬와 드라마 홍보차 나갔던 날을 회상하며 웃어 보였다.

이상윤.©제이와이드컴퍼니

‘원 더 우먼’의 코믹 요소가 많았지만, 이상윤과 진서연은 멋있는 조력자와 빌런으로 웃음기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이상윤은 “감독님께서 제가 웃기게 하는 걸 허용해주지 않으셨다. 재미있는 요소를 넣으면 "승욱이 너만이라도 멋있어야 한다"며 다시 찍자고 하시더라. 이 방 전체가 코믹적인 분위기인데 저만 혼자 날뛰면 안 되는 거였다.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듣고 반응은 하되 ‘승욱’이만의 것을 하는데 처음에는 진지하게 갔지만, 나중에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리액션에 개그를 조금씩 넣었더니 재미있으셨는지 대본에 추가가 되더라. ‘유준’(이원근 분)이가 ‘연주’(이하늬 분)을 알아봐서 집에 가서 이야기할 때도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나 벽을 통해 들으려고 하는 부분과 ‘승욱’이가 팔을 다쳐서 ‘연주’에게 집에 와달라고 하는 것도 추가신이었다. 저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윤.©SBS '원더우먼'

이상윤은 이하늬와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서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의견에 대해 “어머니들이 좋아하시는 거 아닌가. 따님들이 좋아하는 건지는 모른다”고 말해 망언 대열에 올랐다. ‘국민 사윗감’이 된 소감에 대해 묻자 이상윤은 “저는 대체 어떤 이미지인 거예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아침에 카디건을 입고 산책할 것 같다고 하는데, 저는 아침에 부은 얼굴로 라면을 먹고, 트레이닝 복을 입고 땀이 날 때까지 뛰고 만화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매일 트레이닝복을 입다가 최근에 옷을 사서 촬영 때 입었다. 그날 "내 옷 입고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고 하니 스태프가 "오빠는 운동 드라마하면 전부 오빠 옷 입고 찍을 거죠?"라고 하더라”며 자신에 본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답변을 듣고 “그럼 전국의 어머니들은 이상윤의 이미지에 속고 계신 거냐”고 되묻자 “완전히 속고 계신다. 드라마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다. 저희 어머니께도 주위 분들이 "이런 아들 둬서 부럽다"고 하신다던데 그럴 때마다 속으로 ‘말을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신다더라. (웃음) 저는 절대 좋은 아들이 아니고 친절하지도 않다. 그러면 사위로서도 곰살궂게 못 하는 사윗감일 것이다”며 어머니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저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욕심내고 있어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책 읽고 카디건 입고 산책하는 모습이 아닌 모습들이 훨씬 많아서 그런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긴 여행을 다녀왔을 때 장발에 수염 난 모습을 친한 연기자 형이 보고 이 모습으로 무조건 작품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상윤.©제이와이드컴퍼니

이상윤은 작년 봄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를 하차한 이후에도 멤버들과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집사부일체’ 제작진 결혼식에서 멤버들도 만났었다. 그리고 곧 (육)성재가 전역이라 원년 멤버 이승기, 양세형과 함께 넷이 만날 생각이다”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어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서는 “지금도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내가 하면 저렇게 할까?’라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예능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웃기더라. 그런데 제가 예능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은 ‘집사부일체’ 2년간 다 보여드린 것 같다. 아직도 꾸준히 하는 승기와 세형이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데 저는 제가 보일 모습을 다 보여드리고 어느새 같은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고 느꼈다. 아직 예능을 고정적으로 보여드리기엔 스스로가 새로운 점으로 차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상윤.©제이와이드컴퍼니

‘원 더 우먼’을 끝낸 이상윤은 당분간 취미 활동에 올인할 생각이다. 그는 “11월은 날씨가 좋지 않나. 이 계절에 바이크를 타고 다니며 오토 캠핑을 할 생각이다. 또 올해 골프 라운딩을 시작해서 지금은 엉망진창이지만 취미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상윤의 차기작은 연극 ‘라스트 세션’으로 작년에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 참여한다. “신구 선생님께서 작년과 똑같이 연기할 거면 안 하는 게 낫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그런데 말이야~ 결국엔 똑같아지더라고"라고 웃으시더라고요. 같은 작품이지만 저도 전보다 훨씬 나아진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97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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