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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Dec 13. 2021

[인터뷰] 류인아,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류인아©(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다음은 11월 11일에 나간 공연 인터뷰 기사로 해당 공연은 폐막했습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연극 ‘인사이드’는 다중인격장애로 알려진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다룬 작품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낯선 곳에서 눈을 뜬 한 남자와 기억과 기억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의 머릿속을 헤집는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담았다.


작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친 후 더욱더 깊어진 스토리로 돌아온 ‘인사이드’는 뮤지컬 ‘인터뷰’를 뼈대로 삼아 ‘인사이드’만의 세계관을 만든다. 무대에 총 3명이 오르며 자살 시도 후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숨겨진 본능을 하나씩 찾아가는 ‘맷’과 자신을 맷의 담당 의사라고 소개하며 그의 무의식의 세계를 파헤치는 ‘박사’, 그들의 맞추어 갈 퍼즐과 맷의 조각난 기억의 열쇠가 될 ‘조안’이 등장인물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난 ‘조안’ 역의 배우 류인아는 ‘인사이드’가 ‘문스토리’에 이어 대학로 두 번째 작품이다. 그는 “뮤지컬 ‘인터뷰’를 재미있게 봐서 ‘인사이드’로 연극 형태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해보고 싶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사이드’ 같은 경우는 이 작품만 가지고 캐릭터의 상태를 추리하기가 어려웠다. ‘앤’이 연기하는 ‘조안’인 것 같아서 어려웠지만, 뮤지컬로 봤을 때 한 번쯤 연기해보고 싶은 미친 아이로 매력이 있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류인아©(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류인아는 ‘조안’을 함께 연기하는 전해주, 최지혜와 함께 머리를 싸매고 캐릭터를 연구했다. 그는 “‘조안’을 연기하는 ‘앤’인데 너무 쉽게 들통나면 재미없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조안인데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들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셋이 함께 여기서는 ‘앤’인지, ‘조안’인지 관객에게는 미스터리일지라도 저희끼리는 정확히 알고 가기 위해 의논을 했다”고 언급했다.


‘조안’은 ‘맷’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게 하는 열쇠 같은 존재로 무대에서 강찬, 현석준, 김아론, 윤소호와 함께하고 있다. 류인아는 각 배우의 ‘맷’으로 “강찬 ‘맷’은 다이나믹하고 여러 가지 모습이 담겨 있고, 현석준 ‘맷’은 제일 사이코같다. ‘이래서 사람을 죽였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살벌하다. 윤소호 ‘맷’은 체구는 제일 크지만 여리고, 김아론 ‘맷’은 정형화되어있지 않고 붙같은 면이 있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인아는 ‘인사이드’ 중에서 재미있는 점으로 “‘맷’이랑 ‘조안’이 뒤바뀌어 죽이는 장면에서 ‘맷’으로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수줍게 전했다. 반면 “격한 몸싸움을 하고 침대에 죽은 채로 누워야 하는데 호흡이 가쁘다 보니 배가 들숨 날숨으로 크게 보이면 안 되니 최대한 숨을 조심히 쉴 때가 힘들다”고 귀엽게 애로사항을 말했다.


류인아©(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2019년 tvN 드라마 ‘블랙독’에서 배우 서현진의 아역으로 데뷔한 류인아는 그해 뮤지컬 ‘윤아를 소개합니다’로 2019년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어워즈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류인아는 “제가 데뷔한 해에 상을 받게 되어 ‘내가 이걸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게 받은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상이 왜 쟤한테 갔냐’는 말이 안 나오게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로 두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류인아는 “제가 대학로를 왔다 갔다 하는 게 안 믿기고, 게다가 무대 위에 있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며 “‘문스토리’ 보다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지만 개인적인 욕심이 많아서 더 나아지고 싶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래도 무대 위에서는 재미있게 몰입하려고 마음을 잡고 있다”며 단단하게 말했다.

류인아©(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류인아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배우 레아 살롱가의 연기를 보고 배우에 대한 꿈을 꿨다. 그는 “다른 뮤지컬 배우의 연기를 보고 운 적이 없는데, 레아 살롱가의 연기를 보는데 눈물이 났다. 그 뒤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돼서 연기학원을 다니게 됐다. 원래는 예술중학교와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성악을 전공하다 보니 조수미 선배 같은 성악가가 되려고 했다. 그러다 ‘미스 사이공’ 영상을 보게 되고 배우로 꿈을 돌리게 됐다”고 꿈의 첫 발자국을 돌이켰다.


롤모델은 배우 정운선으로 “대학생 때 정운선 선배의 팬이 되어 작품을 찾아봤는데 정말 사랑스럽고 잘하셔서,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체구는 작지만 사랑스럽고 강단있어 보이셔서 나중에 꼭 한번 뵙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니까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배우에게는 연기를 잘한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죠. 모든 역할에 있어서 잘 해낸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신념을 정해두고 사는 건 아니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해요.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지만 무조건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절반이라도 해내는 것 같아서 자신감을 갖고 살고 싶어요.”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97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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