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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Dec 13. 2021

[인터뷰] 이원근 "박성웅·김태훈·차학연 감사해"

이원근©최성현스튜디오

다음은 11월 16일에 나간 드라마 종영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연출 최영훈 /극본 김윤 /제작 길픽쳐스)이 지난 6일 수도권 시청률 18.5%, 전국 시청률 17.8%,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7%(제공 닐슨코리아)까지 치솟으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로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등 배우들의 최고의 앙상블로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원근은 엘리트 검사 ‘안유준’ 역을 맡아 검사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함께 ‘조연주’ 검사 역의 이하늬를 9년간 짝사랑하는 순애보 면모를 보였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데뷔한 이원근은 ‘유령’, ‘비밀의 문’, ‘굿와이프’, ‘추리의 여왕’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명당’, ‘나를 찾아줘’ 등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고 있다.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원 더 우먼’ 종영 인터뷰에서 이원근은 “다들 재미있게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큰 사랑을 받아서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 분도 빠짐없이 현장을 편하게 해주시고 즐거운 현장이라 헤어지기 싫다는 마음은 다 똑같았을 거다. 시청률 공약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화기애애하게 끝낼 수 있어서 시청자분들에게 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원근©최성현스튜디오

‘원 더 우먼’은 이원근의 군 전역 후 첫 작품으로 그는 “코로나의 상황이 심해질 때 전역을 해서 부모님과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도 못 가고 우울하게 보내고 있다가 ‘원 더 우먼’ 대본을 받았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드라마인 걸 보고 ‘이런 작품을 하면 시청자 여러분께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택했는데 저의 대표작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이원근은 ‘안유준’ 캐릭터에 대해서 “대본을 봤을 땐 멜로 감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다리 아저씨처럼 연주를 응원하고 따르는 설정이었는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멜로의 감정이 생겼다. 처음에 연하남의 멜로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오랜 시간 짝사랑했다는 서사가 있더라. 포장마차 고백 신은 감정이 그렇게 깊진 않았는데 리허설을 하다 보니 감정이 저절로 올라오더라. 감독님께 제 감정이 이렇게 올라와서 좀 더 깊게 표현해도 되냐고 여쭤보고, 일단 해보자고 말씀하셔서 방송에 나온 대로 찍어봤다. 감정이 깊게 들어가니 ‘유준’이의 감정이 풍부해져서 계속 이어가기로 했고, ‘유준’이는 ‘연주’에게 만큼은 ‘연주’만 생각하는 남자이고 검사로서 조사할 때는 카리스마 있게 보여줘야 캐릭터의 차이가 클 것 같아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원근, 이하늬©SBS '원더우먼'

“군대를 가기 전에는 지금의 근로기준법이 없어서 아침에 촬영하면 새벽까지 찍었는데, 이제는 하루에 촬영하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스태프들은 그간 쉬지 못하고 고생했었는데 쉴 수 있다 보니 좀 더 수월한 현장이었어요. 저도 4년 만에 촬영하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됐는데,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선배님들, 감독님, 스태프들과 재미있게 촬영을 해서 나중에는 헤어지기 싫어서 집에 늦게 간 적도 있었어요.”


이원근은 ‘안유준’ 캐릭터의 짝사랑 대상이자 검사 선후배인 ‘조연주’ 역의 이하늬 배우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선배가 드라마의 8할 이상을 차지하시다 보니 대사량이 엄청 많으셨다. 이걸 어떻게 외울까 궁금했는데 NG를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셔서 대단하다고 느끼고 감탄했었다. 또 선배의 코믹 연기에 웃음을 참았던 적이 많지만, 제가 웃어서 NG가 나면 실례니까 리허설 때 웃고 즐기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최대한 집중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원근©최성현스튜디오

“저는 짝사랑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순수함의 결정체의 끝 아닐까요. 이 사람이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든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잖아요. 심지어 마음 아픈 말을 하면 그 말보다 더 크게 아파하죠. 하지만 저는 ‘유준’이처럼 오랜 시간 짝사랑을 하고 용기 있게 고백하지는 못해요. 제 용기가 상대를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원근은 ‘원 더 우먼’을 보고 주위 친한 배우들의 반응이 어땠냐고 묻자 “이 질문을 가장 좋아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동네 20년 지기 친구 3명이 저의 복귀를 응원해줬고, 차학연 형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제가 존경하고 의지하는 김태훈 선배님과 통화도 자주 하며, 박성웅 선배님은 제가 군대 가기 전과 휴가 나왔을 때, 전역했을 때 맛있는 거를 사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선배들이 제 곁에 있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이원근의 차기작은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로 내년 방송 예정이다.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98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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