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차'→'인간실격' 강형석 "부모님의 자랑이죠"
강형석©에이엠엔터테인먼트다음은 11월 21일에 나간 드라마 종영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신예 강형석이 2021년을 ‘갯마을 차차차’와 ‘인간실격’으로 꽉 채웠다.
강형석은 지난달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와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연출 허진호, 박홍수, 극본 김지혜)에 연달아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강형석은 ‘인간실격’에서는 ‘정수’(박병은 분)의 직장 후배이자 ‘민정’(손나은 분)의 조건 만남 상대 ‘준혁’ 역으로 분하고, ‘갯마을 차차차’에서 공진파출소 순경 ‘최은철’ 역으로 다른 분위기의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열린뉴스통신에서 내방 인터뷰를 가진 강형석은 “감사하게 두 드라마가 시기가 겹쳐서 동시에 상반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배우로서 좋은 기회였다”고 서두를 열었다.
“‘준혁’이는 어떻게 하면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상사랑 친하게 지내며, 자신이 원하는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잔머리가 빨리 돌아가고 유들유들함이 중점이었죠. ‘은철’이는 바보 같고 눈치 없고 솔직하고 우직한 모습에 중점을 뒀어요. ‘표미선’(공민정 분)과 데이트하는 것도 그에게는 연애나 데이트가 처음이어서 서툴렀을 거로 생각해요. ‘은철’이는 모태 솔로라고 캐릭터를 잡았습니다.”
'갯마을 차차차' 강형석 스틸컷©tvN강형석은 ‘인간실격’과 ‘갯마을 차차차’의 현장을 떠올리며 그때의 설렘을 전했다. 그는 “‘인간실격’ 대본 리딩하는 날 긴장을 많이 하고 갔는데 전도연 선배님의 목소리를 듣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서 연기하는 게 신기했고, 현장에서 박병은 선배님과 류준열 선배님께서 유쾌하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갯마을 차차차’도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사람들의 앙상블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역부터 선생님까지 각자 역할을 넘치게 해주셔서 제가 피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와 김선호의 ‘식혜커플’이 메인 로맨스였다면 공민정과 강형석의 풋풋한 연애도 한몫했다. ‘최은철’은 통닭 봉지를 들고 냅다 고백을 하고 데이트마다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가져오며 그의 첫 연애에 웃음 짓게 했다. 강형석은 실제 연애 스타일로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해야 하고, 하고 싶은 말을 돌려 말하지 않는다. 처음에 ‘은철’이를 생각할 때 왜 이렇게 답답할까 싶었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닮은 점이 있더라. 하지만 기념일을 기억하거나 이벤트를 하는 건 낯간지러워서 잘 못 하는 편이다”며 웃어 보였다.
'갯마을 차차차' 강형석 스틸컷©tvN그는 상대역이었던 ‘표미선’ 역의 공민정에 대해서 “누나랑 빨리 친해지고 싶었는데, 마주하는 신이 많다 보니 이야기를 많이 하고, 농담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다. 성격이 워낙 시원시원하고 솔직하고 유쾌한 편이다”고 표현했다. 앞서 공민정과 서면 인터뷰에서 “형석 씨는 진국에다가 매력부자다”고 적혀있었다고 전하니 강형석은 “그럼요!”라며 빠르고 강하게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은철’은 ‘갯마을 차차차’에서 공진의 3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복권 14억에 당첨된 인물이었다. 만약 실제로 14억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자 그는 “일단 떠날 것 같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돈 걱정 없이 시원하게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쉬다가 오고 싶다. ‘은철’이처럼 돈을 다 기부하지는 못할 것 같지만,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마음을 베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을 것 같다”고 미소 지으며 답했다.
'갯마을 차차차' 강형석 스틸컷©tvN또한 강형석은 같은 소속사의 선배이자 ‘갯마을 차차차’에서 ‘표혜진’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신민아에 대해서 “제가 낯설고 긴장해 있는데 누나가 있으니까 든든했다.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시고, 제가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도 편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민아 누나를 보면서 주인공으로 작품을 하면서 가져야 할 태도나 사람들 관계를 통해 ‘그냥은 없구나’ 싶었다. 정말 많은 애정을 가지고 노력을 하더라. 그리고 누나께서 장난을 그렇게 많이 치는지 처음 알았다. 민아 누나의 재미있는 모습을 처음 봐서 신기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형석은 연극영화과에 나온 아버지의 권유를 통해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아버지께서는 배우의 꿈을 꾸셨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꿈을 포기하시게 됐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 그 꿈을 아들인 강형석이 대신 이어 나가고 있다. 강형석은 “부모님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맛있는 반찬과 고기가 늘어났다. 또 지인분들과 있으실 때 영상통화가 오는데,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엄마, 아빠의 자랑이라고 생각해서 씩씩하게 인사하며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형석©에이엠엔터테인먼트“매년 초에 저만의 소소한 목표를 적는데 최근에 다시 봤더니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이뤄져 있어서 놀랐어요. 2021년은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된 것 같아요. 배우로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인간 강형석으로서도 일을 해나갈 때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도 높아진 것 같아서 이 일이 더 하고 싶어졌어요. 올 한해가 뜻깊고 감사하답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연기 잘하고 훌륭한 배우가 될 거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 일이 얼마나 어렵고 진중해야 하는지 깨닫고 있어요. 이제는 ‘훌륭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보다 오래 기억될 수 있고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강형석은 연기를 시작하면서 배우 이병헌을 가장 동경한다며 “이병헌 선배님은 스타를 넘어선 스타이지 않나. 같은 작품에서 한 화면에 담긴다고 생각하면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제가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이병헌 선배님과 같은 화면에 잡힐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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