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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Dec 13. 2021

김민재 "소주연·박은빈·박규영과 ♥, 그때만큼은 진심"

김민재©냠냠엔터테인먼트

다음은 11월 21일에 나간 드라마 종영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김민재가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지난 11일에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박세은,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 코퍼스코리아)에서 돈돈 F&B 사업부 상무 ‘진무학’ 역으로 전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연기 변신을 보였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로 김민재가 ’진무학‘, 박규영은 ’김달리‘역으로 달달한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달리와 감자탕’ 종영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해서 이미지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이 작품을 선택할 때 ‘재미있겠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진무학’을 만났고,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다. ‘진무학’이라는 인물이 저에게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무학’이는 거칠고 투박하고 무식하지만 내면은 착한 친구라고 느껴져서 코미디라는 장르도 있지만, ‘무학’이를 통해 많은 애드립과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냠냠엔터테인먼트

“코미디라는 장르가 부담도 있긴 했어요. 웃겨야 하겠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캐릭터에 집중하면 코미디를 잘하는 능력을 가진 배우들이 잘해줄 거라 믿고, ‘진무학’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려고 했어요.”


김민재는 ‘무지-무식-무학’ 3無인 ‘진무학’ 캐릭터에 대해 “저와 전혀 닮지 않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8개월을 함께 살다 보니 저의 일부분이 되어있었다. 굳이 닮은 부분을 뽑자면 자기 일을 사랑하고 진심이라는 점이다”며 웃어 보였다. ‘진무학’의 시그니처 대사 “똥 싸고 있네”를 맛깔나게 표현하기 위해 10가지 버전을 만들었다는 김민재. 그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종영 인터뷰에서도 “좋아해요” 대사를 잘 표현하기 위해 10가지 버전이 있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최소 10가지를 준비하고 그것보다 더 많기도 하다. 이건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할 때 한석규 선배의 가르침이었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이에 따른 감정선을 10가지를 준비해가야 현장에서 바로 바꿔서 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셨다”며 “똥 싸고 있네” 대사에 대해서 “요즘 쓰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진무학’의 시그니처가 될까 생각을 했다.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민재©냠냠엔터테인먼트

‘달리와 감자탕’에서 개구리 모자와 앞치마를 입고 아역 배우들과 함께 촬영했던 김민재는 그날 더워서 땀을 엄청나게 흘렸다며 회상했다. 그는 “제가 그날 땀을 엄청 흘려서 아마 CG로 제 땀을 지워주셨을 거다.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정말 좋았다. 그때 "여러분 우리는 모두 언젠가 어른이 될 겁니다. 어떤 사람은 일찍, 어떤 사람은 더디게. 세상에 맞서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그럴 때는 뭐다? 밥. 혼밥을 하더라도 절대 끼니를 놓쳐서는 안 되지. 끼니를 스스로 챙길 줄 알아야 진정한 어른이 되는 거거든"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 말이 참 기억에 남고 좋다”고 언급했다.


또한 12회에서 ‘진무학’이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했다며 사랑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을 떠올리며 “그 신은 집중을 안 해도 될 만큼 대사도 잘 외워졌다. ‘무학’이의 과거 시절을 다 설명할 수 있는 신이어서 가장 중요했고, 감정이 잘 올라오는 게 행복했다. NG없이 촬영해서 현장에서도 좋았고, 방송으로 다시 볼 때도 좋았던 장면이다”고 전했다.

김민재©냠냠엔터테인먼트

김민재가 ‘진무학’으로 연기하며 가장 직업 만족도가 높아 보였던 회차로 14회가 아닐까 싶다. ‘달리’와 ‘원탁’이 앞에서 춤추며 그의 재능을 뽐낼 때, ‘달리’ 역의 박규영은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김민재는 “사실 이게 저의 애드립이었다. 저도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다 같이 웃고 박수를 쳤다”며 부끄러워했다. 시청자 반응 중에 “조정석 뒤를 이을 몸을 잘 쓰는 배우”라는 글이 있었다고 전하자 김민재는 “과찬이다. 저도 조정석 선배께서 SNL에 나오셔서 로봇 춤추는 걸 보며 따라 하기도 했는데 정말 과찬이고 감사하다. 저도 조정석 선배를 정말 좋아해서 늘 감탄하면서 본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달리와 감자탕’에서 ‘진무학’과 늘 함께 한 ‘진무학의 비서’의 황보라에 대해 “최고다.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주시더라. 어떤 코미디를 하더라도 그걸 커버해주시며 합을 잘 맞춰주셨다. 보라 선배랑 연기할 때 정말 재미있었다”고 전하며 미소 지었다.


‘진무학’과 꽉 막힌 해피엔딩을 선사한 ‘김달리’ 역의 박규영과 호흡으로는 “‘달리’라는 캐릭터는 감정신이 정말 많은데, 감정 소모와 체력 소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게 너무 대단하더라. 마지막 회에 ‘진무학’이 병원에서 눈을 뜰 때 환각을 보는 신에서도 박규영 배우가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어야 했는데 옆에서 보면서 포복절도를 했다. 원테이크로 갔는데 정말 잘하더라”며 칭찬했다.

김민재©냠냠엔터테인먼트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이어 ‘달리와 감자탕’으로 예술 관련 드라마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우연스럽게 두 작품을 연달아 하게 됐는데 예술을 다루는 드라마가 좋다. 저와 공통분모가 있는 직업이고 시청자분들께도 예술에 대해서 전달할 수 있지 않나. 저도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원래 이루마 곡을 위주로 치다가 연주곡을 친 것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처음이었다. 가장 잘 치는 곡을 뽑자면 ‘트로이메라이’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전시회 가는 것도 좋아한다. 바스키아, 로즈와일리, 故이건희 회장 소장품 전시도 보고 왔었다”며 예술에 대한 조예를 보였다.


“‘진무학’을 연기하면서 저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고, 배우로서 다양한 대사 톤을 해볼 수 있어서 자유도가 높은 현장이었어요. 감독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주신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너무 웃기려고 하면 뜻은 전달해야 한다며 저지를 하시기도 했죠.(웃음)”

김민재©냠냠엔터테인먼트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소주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박은빈, ‘달리와 감자탕’에서 박규영과 달달한 케미를 자랑하며 팬들에게 설렘을 자극해왔다. 유독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노하우는 없고, 연기할 때만큼은 진심으로 한다. 그 작품에 집중하려고 하고, 로맨스도 그렇다. 이런 부분 때문에 팬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거 아닐까”라며 부끄러워했다.


2022년이면 이십 대 중반에 접어드는 그에게 감회가 어떠냐는 질문에 “큰 감흥이 없다.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 여태까지 재미있게 잘 온 것 같아서 이십 대 후반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 이십대 에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야 삼십 대 때 좋은 말과 연기를 뱉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장르나 캐릭터는 다 해보고 싶다”라고 답하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김민재©냠냠엔터테인먼트

김민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으로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는 게 많은 가운데서도, 마침 그의 작품이 끝날 때는 상황이 조금은 풀려 유일하게 대면 인터뷰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언급하자 김민재는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게 좋다. 가능하면 계속 얼굴을 보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 작품이 끝나고 기자들과 종영 인터뷰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드라마가 잘 끝났다고 생각되고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제 ‘진무학’을 고이 감싸서 잘 보내주려고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16부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막 회가 최고 시청률로 끝나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99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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