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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Dec 31. 2021

[인터뷰] '술도녀' 한선화 "하루의 마무리는 술"

한선화©키이스트

다음은 12월 15일에 나간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배우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술을 부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술꾼도시여자들’이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김정식)은 미깡 작가의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신념인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극 중 세 친구로 등장하는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의 열연과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어우러져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를 보는 시청자들은 술과 함께 시청하는 것을 인증하며, 술을 부르는 드라마를 인증케 했다. 안주도 안주대로 맛있어 보였지만, 배우들이 맛깔나게 술을 마시는 모습에 술잔을 안 들 수가 없던 터.


한선화는 ‘한지연’ 역으로 하이톤의 목소리에 텐션이 늘 업되어 있지만, 어른스러운 모습이 종종 발현되는 인생 캐릭터를 연기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선화는 “‘지연’이가 작가님 친구의 이야기를 쓰신 거니까 목소리 톤이나 그 친구의 성대모사를 해달라고하셨다. ‘지연’이가 늘 텐션이 높아 있다 보니 촬영할 때 힘들긴 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못 할 것 같다고 했지만, 작품을 하기로 다시 마음먹었을 때는 텐션과 톤 연습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에너지가 좋으니까 시너지를 받아서 텐션을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았다.

한선화©키이스트

대본 리딩이 끝나고 위소영 작가와 밥과 반주를 곁들인 한선화는 “작가님 성공 시켜 드릴게요”라는 말을 했다는 후문. 한선화는 “제가 확신도 없으면서 그런 말을 했었다.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 없다고 하다가 다시 노력해보기로 마음먹은 후 리딩 자리였다. 작가님께서 본인 이야기를 하시는데 자기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하시더라. 예전에 독립영화를 찍을 때 감독님께서 열악한 현장에서 돌부리에 모니터를 두는 것을 보고 내 감독이 그러는 모습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저는 불타오르는 사명감에 작품에 임했는데 본인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하는 인간미에 흔들린 것 같다. 나는 자신 없어도 되는데 당신은 자신 없으면 안 되지 않나, 라는 마음으로 <제가 성공시켜드릴게요>라고 말을 뱉었던 것 같고, 이제야 작품이 잘 됐으니 그 말이 지켜진 거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말을 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유난히 애드립이 많았던 작품으로 어떤 게 대사이고 애드립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는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현장에서 한선화는 대본을 보고 연구하다가 혼자 빵 터졌다고 전했다. 그는 “1화에 제 소개팅 신에서 닭발 들고 충성할 때 닭발처럼 손가락 세 개를 흔들기도 했고, 다 먹었다고 할 때 좀 더 재미있게 살리기 위해서 입안에 없다고 입을 보여주는 것은 집에서 혼자 연구하다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저희 셋이 하는 장면은 애드립으로 나온 게 많아서 재미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한선화©키이스트

'술도녀'로 한선화를 재발견한 것 같지만, 그는 ‘신의 선물 – 14일’, ‘연애 말고 결혼’, ‘학교 2017’, ‘구해줘 2’, ‘편의점 샛별이’ 등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저는 매번 같은 자세로 임해요. 배역이 크든 작든 마음가짐도 그렇고 늘 똑같은 마음으로 인물에 애정을 같고 하는데, 이게 정말 부지런해야 하거든요. ‘한지연’이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저는 지금까지 한 배역들에게도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어요.”


한선화는 ‘술도녀’에서 매회 술 마시는 장면이 나오듯 하루의 마무리는 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맥주 한 캔을 따서 버리더라도 일단 한 모금을 마신다. 이 행위를 함으로써 오늘 하루를 끝냈다는 느낌이다. 저는 그날그날 당기는 안주를 먹는데 페어링이 중요하다. 뭐니 뭐니 해도 술 마시고 나서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고, 취한 상태에서는 아이스크림을 꼭 먹는다”며 들뜬 목소리로 전했다.


‘술도녀’ 속 한선화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 대중이 더 기대할 텐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선화는 “어떤 모습으로든 기대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기대를 가지고 저를 봐주신다고 하면 가슴 뜨거워질 것 같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한편, ‘술꾼도시여자들’은 높은 인기를 통해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 등 주연 4인방이 시즌2 출연이 최종 확정했다.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10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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