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며 나와 마음이 맞는,
혹은 통한다고 할 수 있는 이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는다.
관계란 사람간의 거리에 대해서
각자 ‘적당함’의 정의를 내리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나와 타인의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것은 참 어렵기에,
사람들은 때론 지나치게 각을 세우기도 하며,
방어적이기도, 과도하게 친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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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 자신에 대한 배려,
그 어느 사이 지점에 치우치지 않고 터 좋은 곳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젊은날 우리는 부딪히고 깨져가며 배워야 하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과한 말과 행동으로 타인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사실 상처받기가 두려운 경우가 많다.
타인에게 진솔한 나의 마음을 내놓아도 괜찮을 정도의 단단함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따뜻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