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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것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마음을 울리는 건 쾌락이 아닌 진정성이다

by 거북이

번뜩이는 아이디어, 현란한 스케일 등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기획을 모두가 찾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자로서 국내 브랜드의 해외 마케팅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데,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우릴 찾는 클라이언트는 한정된 예산에서 콘텐츠 조회수나 판매 등에 가시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는 기획을 원하고 있다. 과제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사람들이 브랜드를 발견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부담감이 앞선다.


업계 기획자들은 이런 브랜드의 수요에 맞춰 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기획을 하느라 여유가 없다. 시도해 보지 않은 것, 셀럽 캐스팅 등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자 하는 분위기가 광고 산업 저변에 깔려있지만, 나는 이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라 보지 않고 있다. 브랜드의 철학에 근거한 꾸준한 활동 없이 한 번의 노림수 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길 바라는 것 같아서 인듯하다. 꾸준한 고민과 노력이 결여되어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고생스러운 과정 없이 반짝하고 떠오르는 브랜딩은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매력적이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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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빨리빨리 변하는 도심의 오피스에서 기획일을 하고 있는 거북이. 거북이는 느리게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글을 쓰고, 느림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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