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얘기] 누군가와 다투면서 끈을 놓지 않는 일

by 타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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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다툰다는 건 마음이 어려운 일이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반향은 커진다.


늘 가까이에 있기에 당연한 듯 여겨지지만,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그 빈 데가 적지 않게 느껴진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 모양이다.


그럼에도 아홉이 마음에 들어도 하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실망하는 게 사람 마음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에 마음이 상한다.


아홉을 신경 쓰는 사람이 결코 하나를 잘하는 사람보다 사정이 낫지 않는 듯하다.


아홉을 해내던 사람이 하나를 놓쳤을 때, 아홉이나 신경 쓰다 보니 하나를 놓쳤구나, 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잘해온 아홉에 익숙해진 상대의 눈에는 놓친 하나만이 밟힌다. 그게 사람인 듯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닫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단절은 깊어지고, 끝내 파국을 맞는다.


하지만, 대화와 소통을 놓지 않는 한 마음이 닫히는 일은 없으리라 믿는다.


누군가 지쳐 그 끈을 잡은 손아귀가 풀어지면, 다른 한쪽이 나서서 꼭 붙들고, 그 한쪽이 힘이 빠질 때면 다른 한쪽이 힘을 내면 될 일이다.


결코 자신에게 집중하며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상대의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중심이 있어야 함은 분명하다. 상대를 밀쳐내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잘 지킬 수 있는 기둥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음이 약해지는 날에는 이것저것이 털어져 나온다. 돼지저금통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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