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by 유현




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건, 나는 아직 괜찮지 않은데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견함, 기특함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괴로웠지만 이제는 괜찮다, 많이 나아졌다'라고 말하며 기특함을 인정받고 싶어 했다. 나는 인정욕구가 큰 사람이다.


요즘의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건, 나는 아직 괜찮지 않고 여전히 많이 내려가있는 상태인데, 에너지를 억지로 끌어올리려고 항상 긴장하고 있어서였다. 그러니 신체화는 당연했다. 항상 두통을 달고 산다.


많은 외부자극들이 버겁게 느껴진다. 에너지 역치가 낮아진 게 분명하다. 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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