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하게 여행하기

by 유현


시아 작가님의 <타인의 메모> 94페이지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욕심을 내려놓을수록 여행이 즐거워진다.

헐렁해지면 모든 것이 즐거워진다.

반가움이 많아지고 행운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된다."


올해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혼자 여행 가기'.

복학 전 한 번은 다녀오자는 스스로와의 약속이 있었다.


그래서 계획했다.


여행의 컨셉은 독서여행.

카페에서도, 숙소에서도, 바닷가에 앉아서도 책을 읽을 것이다.

물론 독립서점과 책방도 많이 검색해 놓았다!


이번 여행은 내 인생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라,

혼자 가는 여행이기에 나에게 의미가 꽤나 크다.

한번뿐인 '인생 첫 혼자와의 여행'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


특별하게 기억될 혼자와의 여행을 위해 내가 다짐한 것은

'헐렁하게 여행하자'라는 것이다.

나는 보통 여행을 갈 때 매우 꼼꼼히 계획을 하고 떠나는 편이다.

(나는 MBTI 중 J 95%가 나오는 사람이며, 완벽주의 성향까지 갖춘 몸이다.)

그렇지만 이번 여행은 헐렁하게 다녀와보려고 한다!


어떤 것에 옭매여 있지 않은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느긋하게 걷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그런 여행.

시간을 강박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여행.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걸음을 서두르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걷다가 문득 아름다운 것을 발견할지도 모르는 그런 여행.


혼자와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미래의 내가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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