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이 끝나고, 복귀 첫날 목표
회사에 복귀한 첫날의 목표는 단 한 가지다.
Just one thing.
한 번에 하나의 일만 하겠다.
막상 돌아오니 연락할 곳이 천지다.
종로, 용산, 광명… 여러 곳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했다.
지금은 종로 프로젝트만 하자.
종로와 관련된 브라우저만 띄운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클릭하게 되는 메일, 드라이브, GPT 등
필요 없는 창은 모두 닫았다.
내 업무는 촌각을 다투는 일이 아니다.
민원을 실시간으로 대응할 일도 없다.
시간을 두고 담당자와 소통하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진행하면 된다.
그럼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맡다 보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고,
해야 할 일이 정돈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에 한 가지 일만 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사람들은 흔히 멀티태스킹이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뇌는 진짜로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한다.
우리가 말하는 멀티태스킹의 실체는
사실상 신속한 ‘과제 전환(task switching)’이다.
하나의 업무에서 다른 업무로 반복해서 전환하는 것은
뇌에게 큰 비용을 요구한다.
‘전환 비용(switch cost)’이란 개념은
뇌가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옮겨갈 때
집중력을 재정비하고 인지적 준비를 다시 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심리학회 자료에 따르면,
과제 전환이 잦을수록 생산성은 최대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느린 속도 때문이 아니라,
뇌가 전환 순간마다 인지적 부하(cognitive load)를 겪고
집중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작업기억(working memory)의 과부하는
정보 처리 능력을 저하시켜 실수와 오류를 늘리고,
깊은 집중 상태(몰입, flow)에 도달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브라우저를 줄이고,
지나간 메일과 알림을 차단했다.
뇌가 자꾸 다른 곳으로 끌려가지 않도록
”산만함의 원인”을 줄였다.
음악도 껐다.
가사나 멜로디가 있는 음악은
주의를 분산시킨다.
무음이나 가사가 없는 음악으로
불필요한 자극을 줄였다.
한 번에 하나씩 하는 일은 마음을 맑게 한다
당장은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처리하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신적 전환 비용이 줄어들고 집중 시간이 길어져
업무 효율과 성과가 높아진다.
그 덕분에 오늘의 스타트는 좋았다.
첫 번째 업무를 정리했다.
그리고 드디어 조기 퇴근!
근데… 아뿔싸!
차량 배터리가 방전돼서
조기 퇴근은 실패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