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밀리의 서재> 에디터 클럽 1기로서 작성한, <I형 인간이 사회생활>이라는작품의 별지 문장 제안입니다.
밀리에디터 클럽 다섯번째 미션
추천작 : <대문자 I의 슬기로운 사회 생활 이야기 >
"그렇게나 구린 사람이 되어야 사회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한 문장이자,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생활을 하며 나 역시 주변 사람들과 '그렇게까지 해야 성공할 수 있냐'고 되묻고는 했으니까. 그리고 그 때마다 우리들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그렇게라고 하면 난 못하겠다'라고.
'그렇게나 구린 사람이 되는 게' 성공하는 길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것만 같다. 이 문장은 '인간관계' 혹은 '인맥' 혹은 더 나아가 '사내정치'로도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을 다루었지만,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며 수많은 '구린 사람의 조건'을 마주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수많은 행동들. 짜증나게 하고, 실망하게 하고, 때로는 환멸까지 나는 모습들.
그 모습들을 보며 우리는 '저렇게 까지 해야 한다고?'라고 생각하고, '저렇게 구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라고 의심한다. 저렇게 '구린' 모습을 가지는 게 성공의 방식이라니, 뭔가 이상하잖아. 하지만 그 누구도 그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풀어주는 사람은 없고, 뻔히 보이는 '구림'을 구리지 않고 멋진 모습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사회 생활은 그렇다.
그만큼 저 문장이야말로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이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공감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 내용을 알기 전부터, 이 문장에 공감한다면 사람들은 더 호기심을 가질 테니까.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라는 문장이 파괴력까지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게다가 '대문자 I'라는 이야기까지 문장에 힘을 싣는다. I라서 그렇다는 건가?부터 시작해서 '나도 I인데 저렇게 생각했어'라는 생각까지, 사람들은 문장에 '대문자 I'를 결합해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가장 공감되고, 가장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고,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문장을 찾는다면, 난 '사회생활의 성공'과 그 구림을 동시에 담아낸 문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