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언어산책 Jan 14. 2021

무동

김홍도 <무동>을 보고


바람이 불어왔다.

흥겨운 무리가 땅을 울렸다.


사람들의 걸음걸이에
장단이 생긴다.


무동은 하늘을 가만히 보더니

손을 뻗어 구름을 그렸다.


설움이 피어난 것인지

희열이 터져 난 것인지


얼쑤 하는 소리에 맞춰

날아오르고 내려앉는다.

새처럼, 벌처럼,

나비처럼, 바람처럼


거리에 피어나서는

사라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