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19.
너를 향해 가고 있어.
바다처럼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너를 만나러 가고 있어.
바다 위에 부서진 파도의 흔적처럼 하얀 구름은 나를 휘감으며, 저기 보이는 너의 모습을 흐릿하게 만들어.
구름 사이로 비치는 너의 모습은 흐릴지라도, 너를 향하는 내 마음은 또렷해.
한결같이 널 향해 맞춰진 내 마음을 나침반 삼아 내 걸음을 재촉하고 있어.
조금만 기다려 줘. 곧 갈게.
멀리서 밝게 빛나는 너를 향해 가고 있어.
네가 만드는 빛이라면 그 빛이 반쪽이여도 좋아.
너의 마음을 닮은 하얀 달빛을 향해 가고 있어.
너의 투명한 마음에 안착할 날을 그리며 너를 향해 가고 있어.
짙은 어둠이 찾아와 너의 눈에 투명한 울음을 만들기 전에,
이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너를 향해 가고 있어.
조금만 기다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