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놀이방

2023. 11. 12.

by 다이안 Dyan
1000005245.jpg


영화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앤디의 방을 보면서 그렸던 내 집의 공간이 있다. 지금까지 모아놓은 모든 나의 장난감을 한데 모아놓은 어른의 놀이방. ‘어른’이라는 무게감을 내려놓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 내가 좋아했고, 좋아하고 있는 것들로 가득 메운 방에서 현실감각을 내려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본 하늘의 모습이 맑은 하늘색에 하얀 구름무늬가 있던 앤디의 방 벽지와 같았다. 창문에 가득 찬 그 하늘 벽지는 마치 어제의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할 나를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일요일의 하늘이 예견한 대로 나는 여전히 토요일의 하늘에 머물고 있다.


그대들과 함께한 토요일의 기억에 마음이 머무르니, 나의 귓가에는 그대들의 멜로디가 맴돌았다. 나의 눈은 추억을 찾아 지나간 시간 속 그대들의 모습을 쫓고 또 쫓았다. 현실이 생경할 정도로 나는 과거로 젖어든다. 그때의 그대 모습을, 어제의 그대 모습을 함께 담아내며 오늘도 나의 감각을 그대들로 채운다. 나의 놀이방은 그대들이 빚어낸 하늘로 가득 찼다.





오래오래 함께하자, 우리. (●'ᴗ'●)ノ




https://brunch.co.kr/brunchbook/write-today-sky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낙엽을 그리는 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