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아볼 수 있는 시선

제때 그 사랑을 알아볼 수 있는 시선이 부족했다.

by 글 짓는 월영

"고백은

사랑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전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 사람이 내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

이 사람에게 내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0대에는 혼자 누군가를 마음 속으로 좋아하다 보면 우연히 커플이 될 수 있었고

20대부터였을까... 난 연애라는 감정을 죽이고 또 숨죽이며 사랑하는 일을 거부하고 있었다.

30대가 된 후에는 가까이 다가오는 수 많은 사랑을 거부하며 혼자 보내는 시간 속에서 앓아내며 견뎠다.


그러다가 신랑을 만났다.


No만 말하던 내가..

Yes!를 외치며 신랑을 좋아한다고 쫒아다녔다.


연애도 고백도 뭔가 제대로 할 줄 모르던 내가.

맹목적으로 신랑을 뒤쫒아 다니며 사랑한다 외쳤다.


더이상 잘 되지 않는 연애에 질려 있었고

드럽게 타이밍 못맞추던 내 자신도 싫었기에


결혼만큼은 제 타이밍에 아주 좋은 사람이랑

그렇게 결혼 하고 싶었던 나의 욕심이었던거 같다.


30대에 결혼이란 걸 하고 나서야

나는 10대에 겪은 인간관계에서의 상처로 인해

그 이후로는 사랑하는 일을 멈춰버린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나의 20대와 30대에는

애매한 연애 속에서 제대로 된 사랑이 있었을까...? 뭐 그런 생각에 휩싸인다.


예전의 나는 분명히 연애감각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 연애감각을 인지하는 일조차도 거부하고 있었던 거다.

내가 연애를 하면 .. 자주 주변이 시끄러웠기 때문인거겠지.


한때 감당하기 어려운 시기와 증오에 시달렸던 상처때문에

스스로 연애도 멈추고 성격도 이상한척 하고 살도 찌워가며

똥멍청이의 길을 내 스스로 선택했던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난 눈에 보이는 메마른 감정속에 보이지 않는 뜨거운 사랑을 숨기고 살았다.

그랬더니 그 진심이 담긴 사랑이 갑.툭.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 하는 것이다.


오래 눌러왔던 내 감정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 고백이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생기고야 만다.

제 시기에. 제 타이밍에. 사랑을 알아볼 수 있는 시선이 부족했던 나는.


조금의 여유를 찾게 된 덕분일까.

이제와서 그 날들의 사랑을 추억하며 그 때의 감사한 마음을 홀로 그려본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참 예쁜 마음이라서 그 마음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알아채주지 못한 사랑이

늘 행복하기를 멀리서 빈다.


정확한 타이밍에 내 사랑을 알아볼 수 있는 시선과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과 용기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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