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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제이 Nov 11. 2024

고정관념을 깨는 시대: 나다움이 경쟁력이 되다

8년 차 N잡러가 말하는 새로운 시대의 기회

8년 차 N잡러가 말하는 새로운 시대의 기회

얼마 전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한 연설이 깊은 통찰을 주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눈이 낮은 것'을 꼽았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그의 다음 말에서 중요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스탠퍼드 학생 여러분은 눈이 정말 높을 겁니다. 당연하죠, 세계 명문대생이니까요. 늘 최고의 성과를 내며 성공만을 경험해 왔을 테니까요. 하지만 눈이 높은 사람들은 회복력이 낮은 편입니다.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회복력'입니다. 그리고 이 회복력은 실패를 겪어보는 것 말고는 기를 방법이 없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을 넘어서는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도전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라는 것이다. 이는 내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자신만의 강점과 재능을 찾는 여정'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사회가 정한 '정답'을 쫓아왔다. 안정적인 직장, 눈에 보이는 성과, 남들이 인정하는 성공... 이런 고정된 틀은 마치 보이지 않는 족쇄처럼 우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떤 이들에게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이루지 못한 꿈으로, 혹은 주변의 만류로 인한 상처로 남아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고유한 강점과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시대다. 내 경험을 통해 발견한 것은, 강점이란 단순한 스킬이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수학을 잘해"가 아니라 "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여 답을 도출해 내는 것을 좋아한다"와 같이 더 본질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나는 예술, 창작, 교육 콘텐츠 기획, 디자인,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일했다. 언뜻 보면 산만해 보일 수 있는 이 경력들에는 하나의 공통된 실이 있었다. '창의적 문제 해결과 표현'이라는 나만의 강점이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 것이다.



지금은 전통적인 직업 안정성이 무너지고, N잡러가 늘어나는 시대다. 많은 이들이 이를 불안정성의 증가로 여기지만, 8년 차 N잡로서 나는 이것이 오히려 기회라고 확신한다.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본업 외에 부업을 가지거나, 완전히 다른 분야에 도전하면서 예상치 못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는 우리에게 자기 계발과 재능 발견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더 이상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이 정답이 아닌 시대가 왔다. 이제는 나만의 색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남다른 것을 추구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본질적인 강점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을 할 때는 불편함과 문제를 찾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나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예술 작업을 할 때는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작품으로 기획하고 설계하여 관객과 소통했다. 이처럼 나의 핵심 강점은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의 균열을 깨고 나올 때다. 더 이상 타인과의 비교에 갇혀있을 필요가 없다.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탐색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과거의 상처와 고정관념들이 아직도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그 무게를 내려놓을 때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기회다.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만의 고유한 빛을 발할 시간이 왔다고. 그리고 그 여정을 시작하는 당신의 용기 있는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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