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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Aug 15. 2016

#18. 홍차를 즐기는 방법: 즐겨라!

애쓰지 말고, 즐기기!

이미지 출처:구글.


티백 홍차를 맛있게 우리는 방법을 검색해보다가,"홍차와 친해지려면? ㅠㅠ"하는 고민이 담긴 글들을 다수 접했다.


난 잉글리시블랙퍼스트를 좋아한다. 고소한 향이 나고, 맛도 고소해서.


하지만, 얼마 전까지 잘 우리지 못해서 쓴맛이 너무 강했다. 그러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홍차 티백을 맛있게 우리는 법을 알아냈다.


물이 100도이면 좋다는데, 솔직히 나는 그 차이는 모르겠고,

확실히 차이를 느낀 건, 이 외에 몇 가지 룰을 지켰을 때!

'빨리 우러나라고 티백을 흔드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톡톡 흔들면 쓰고 떫은 맛이 강해진단다.

그리고, '너무 오래 티백을 담가두지 말고(냉침 아닌 뜨거운물 우림 기준) 3~5분후 건져내기',

'건져낼 때, 티백을 꾹~ 짜지 말기'.


그 노하우를 알게된 덕에 요즘엔 아주 맛나게 마신다.


그런데, 홍차 맛나게 우리는 법 검색을 하다가 좀 의아했다.

'홍차와 친해지고싶어요ㅠㅠ'하고 조언을 구하는 글들을 쭉 접했다.

'얼그레이를 좋아하기가 힘들어요. 향이 너무 강해요. ☞레이디그레이라고, 덜 강한 향이 있어요. 그 차부터 익숙해지면서 얼그레이도 다시 도전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조언을 구하는 글과 그에 대한 답변이 늘어서있었다.

호기심에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다가 웃음이 나왔다.

내가 차를 즐기는 건지 차가 나를 즐기는 건지?


차를 '즐기고 싶은'거면,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찾으면 되지, 싫어하는 걸 좋아지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홍차가 본인에게 약이라면 모를까, 취미의 한 분야 아닌가? 그러니, 사서 고생을 할 필요는 없지!


+내 입맛의 홍차를 찾은 방법: 
내가 어떤 맛+향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서, 홍차 브랜드의 세트박스를 주문했다.(트와이닝 선물세트. 종류별로 5개 티백씩 들어있어 시험용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종류별로 한 티백씩 뜯어다가 맛을 봤는데, 우려낸 차의 향만 맡아보고 바로 버린 적도 있다(난 카라멜 향, 바닐라향이 가미된 차를 안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그 두 향을 향 맡자마자 바로 버렸다 ㅋㅋㅋ나머지 티백은 아는 사람들 만날 때마다 손에 하나씩 쥐어주고. 다행히 그들은 그 향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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