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보다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눈빛.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데이브(애덤 리바인)와 연인이다. 잘나가는 싱어송라이터가 된 데이브는 그레타를 집에 남겨두고 잠시 출장을 가게 된다. 출장지에 동행한 음반사 직원 밈에게 애정을 느껴 그녀를 생각하며 새 곡을 쓴다. 그리고 귀가 후, 그 곡을 그레타에게 들려준다.
이때, 그레타와 데이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대사 없이 음악을 듣다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그레타가 데이브를 바라보면 데이브는 그레타와 눈을 못 마주치면서계속 바닥을 보고 손을 꼼지락거리다가 눈을 마주치자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레타는 눈빛만으로 '헐?아니, 너, 설마…'하는 말을 하는 듯 하다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변한 뒤, 데이브의 뺨을 때린다.
방귀뀐 놈이 성내는 것처럼 데이브는 무슨짓이냐, 미쳤냐는 말을 하며 자리를 잠시 뜬다. 그리곤 얼마 안 되어 다시 그레타 앞으로 돌아와서 말한다. “독심술이라도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