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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Sep 23. 2018

리디셀렉트, E-book 스트리밍(?)

Ebook 대여서비스인 리디셀렉트를 써봤다.

대학에서 법학 강의를 수강할 때, 교수님께서 수업자료를 출력하지 말것을 권하셨다.

한 번도 아니고 거듭.

"우리, 자원을 보호합시다. 나무를 보호합시다. 이것부터 시작합시다."

당신께서도 출력물이 아닌, 뒷면에 한입 베어문 사과 모양 로고가 박힌 패드를 들고 강의를 진행하셨다.

당시, 나는 아무래도 종이에 출력된 형태가 학습을 목적으로 한 읽기에 익숙해서

그 '환경보호'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 후 언젠가, 즐겨보던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프로성우들이 더빙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성우들 일부가 패드를 들고 연기를 펼치셨다.

인쇄물을 들고 계신 분들을 보니 대본 페이지 수가 어마어마했는데, 그걸 패드에 넣어 보시는 것 같았다.


그 장면을 보면서 법학 강의 교수님을 떠올렸다.

출력물이 너무 많아 무겁다거나,

조금만 수정해도 다시 출력해야 한다는 단점이 전자기기로 문서를 보는 이유일 수 있지만,

어떤 이유건 간에 종이 절약에는 일조하게 되는 전자문서 활용.


한달 쯤 전에 E-book 대여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이미 책 구매 및 대여 등으로 잘 활용하고 있던 리디북스라는 어플에서

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알림을 받아서 확인해보니,

이전까지의 대여와는 다른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내가 사용하던 대여 서비스는 길게는 50년 대여로 정해진 세트의 책을 대여하는 방식이었는데,

새로 생긴 서비스인 리디셀렉트는 기존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익숙히 사용하던 서비스와 닮았다.

수시로 새 책이 업데이트 된다.
월 이용료를 지불하면 이용 가능한 서비스이다.
리디셀렉트 이용방법 안내. 출처는 '리디셀렉트'사이트.

서비스 한 달 무료 사용을 할 수 있기에 한 달 미리 써봤는데, 참 편하다.

어딜 가든지 읽을 거리를 들고 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서

꼭 큰가방에 묵직한 읽을거리를 챙겨 다니곤 했는데,

Ebook을 활용하면서는 이동할 때 들고 다니는 짐이 크게 줄어서 좋다.


또 책을 읽을 때, 문구에 표시를 하거나 문득 든 생각을 메모하며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는 책에는 밑줄을 그을 수도 없고 메모를 할 수도 없어서 아쉬웠지만,

Ebook으로는 가능하다.


내게 별 매력이 없는 자기계발 서적, 무협지 등의 카테고리로 업데이트가 치우치면

구독 해지를 할 생각이었는데,

다루는 카테고리가 내게 매력적이다.


예를들어, 도서관에서 매번 대여했다가 대여 기간 내에 읽기 실패해서 아직 완독을 못한 [그리스인조르바],

들고다니며 읽고싶었지만 두꺼워서 언제 날 잡아 자리잡고 앉아 읽자 했던 [라틴어수업],

재미있게 읽은 [앨리스 죽이기]와 그 비슷한 추리소설들 등.


업데이트가 잠시 중지된다고 해도 지금 내가 읽고싶은 책들이 서비스 범위에 이미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 달 동안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카운트를 해볼까? 

+근데, 업데이트 주기도 내 기대보다 빠르다. 매력적인 읽을거리가 마르지 않을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읽었던 경영잡지 DBR의 특정 부분도 정기 업데이트를 한다고 하고, 다른 잡지도 정기적으로 올라온다고 하니, 아직 구독을 해지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앞으로도 내 가방을 가볍게 유지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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