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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Jun 15. 2021

잡지_NewPhilosopher vol.13

재밌는 철학 잡지를 발견했다!

2021.06.15. 화

독서 목적

도서관에서 노트북코너로 가는 길에 괜히 잡지 코너를 둘러보다가 부제목이 눈에 띄었다.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

알베르 카뮈(페스트 작가)가 자기 얼굴 모양의 바위를 마치 시시포스처럼 굴려 올리고 있는 기괴한 그림도 오늘은 괜히 당겼다.


서평

우선, 전체적으로 영화 <소울>과 정말 잘 어울리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더라도 삶의 목적 수립에 대해 뚜렷한 해답을 얻지는 못한다. 그러나, "살아가는 데 있어 목적이 왜 중요한지, 다른 사람들을 어떤 목적으로 삶을 채우고 있는지"를 읽어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꽤 재밌다. 삶에서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의 에세이 등을 통해 논한다. 이해조차 되지 않는 글이 두어 편, 흥미로운 '실존적 공허감 테스트'도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참고로 내 완독 소요 시간은 총 1시간 30분!


현실에서 철학을 발견할 수 있는 주제로 정기 간행되는 모양이다. 각 에세이에 어울리는 일러스트 보는 재미도 있었다. 팝아트 같았다. 힙한 이미지/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철학은 디자인 면에서 좋아할 것이다!


독후감

실존적 공허감 테스트에서 43점이 나왔다. 50점 보다 아래라면 현재 인생의 목적과 의미가 결여된 실존적 공허감 상태일 것이라는 해설이 있는데.

그런데, 그 공허감 상태에서는 어떤 어떤 것을 해보라는 권유도 없다ㅋㅋㅋㅋㅋㅋㅋ


철학잡지로서 '이런이런 이론이 있고 사람들은 이렇게 하곤 해'라고 얘기는 전해주지만, 독자를 다독여주지는 않는다. 굉장히.... 내가 상상하는 '독일 철학자스러운' 잡지.


48p.
탐험가는 무언가를 발견하지 않더라도 계속 탐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구자라고 할 수 있다.

→ 난 성취자보다는 탐험가를 꿈꾸고, 탐험가로 살 것이다. 탐험하다 뭔가 이룰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러나

매 순간순간 즐겁거나 힘겹거나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눈이 멀지 않을 것이다.

인생에는 끝이 있다. 누구에게나 '충분히 길지'않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인생을 살아가면서 '해야만 하는 것'은 없다.
그저 각자 상황과 성향과 취향 등을 고려해서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한 결과다.

(책을 집어 읽을 자리를 잡고 써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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