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yer Aug 15. 2021

2021 일경험 수련생이 기록하는, 현장'수련' 장단점

일경험 수련생 '수련' 2주 차를 마무리하며

내가 '수련생'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부사업이
기사에 나왔다.

*추가합격자로, 8월부터 현장'수련'을 시작했다. 최초 합격자는 7월 말부터 '수련'을 시작했을 것이다.


[금요일, 출근 중에 읽은 기사:
청년 일자리 관련 정부지원사업 논란]

8월 13일 금요일, 출근 중에 챙겨보는 신문 1면에 이 기사가 나온 것을 발견했다.

청년 5만 명 채용 디지털 일자리 논란(링크) (2021.08.13. 금, 매일경제,  "페북 관리하라고 8천억 쏟아부은 꼴?"… 청년 5만 명 채용 디지털 일자리 논란, 김희래 기자 )


기사 내용 일부 요약

기사 내용 부와 해당 정보에 대한 생각 기록.

1. 정부의 '청년 디지털 일자리'와 '청년 일 경험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을 채용했으나, 10명 중 4명이 입사 6개월 전후해 일을 그만 둠.

→이 점은 아마 '디저털 일자리 사업'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일 듯하다. '일 경험 사업'은 수련 기간이 6개월이 안 된다. 수련 중간에 취업되면 '활동 종료'라고 해서 수련 그만둘 수 있다는 안내도 받았다. 그래서 '6개월 안에 그만두었다'는 것만을 근거로 (해당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두 사업이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이긴 하나, 지원하는 내용 등 차이점이 많은데 하나의 사업처럼 소개되어 혼란을 빚을 수 있을 듯하다.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해서 제공해줘야 했다.


2. 사업 목적은 청년들에게 경력 형성 기회를 제공하여, 지속 근무(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또는 연관 분야 취업(청년 일 경험 지원 사업)을 촉진하기 위하여.


3. 청년 일 경험 지원 사업, 지난해 지원 인원은 목표 대비 48.5%.

→올해 통계는 소개되지 않았다. 일 경험 지원 사업에 대해 '채용'이라고 언급하는데, 실제 사업에 참여하면서 '근무'나 '채용'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일 경험/수련/교육/교육생/수련생'등의 용어를 쓴다.

*받는 돈에 대해서도 지원금이라고 한다. 급여라고 하지 않는다. "근로자가 아닌 수련생 신분이기 때문에, 급여라고 하기는 어렵고, 지원금이 정확한 표현." 실제로 문의하고, 답변받은 내용이다.


[이 글을 쓴 이유]

출근을 하면서 이 기사를 읽고 '상시 교육 전의 상황을 그대로 기록해놓자'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현재, 나는 위 기사에서 언급한 "청년 일 경험 지원 사업"에 '일 경험 수련생'으로 참여하여, 관공서 '수련' 2주 차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다음 주인 3주 차부터는 주 8시간 진행되는 상시 교육이 시작될 것 같다.

교육받기 이전에 '수련' 상황에 대한 기록을 남기자, 글을 써두자 라고 생각했고, 실행에 옮긴다.


힘들었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기도 한다. 불만이 있던 것도 어떤 사건 후엔 '그래도 괜찮은 면도 있었지'하며 흐려질 때가 있다. 그래서 일 경험 수련 활동이 상시 교육 시작을 통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기록해두려 한다.


앞으로의 활동과 향후 일자리 지원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또 진행될 때 더 프로그램이 더 발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기록한다.

*소통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쓰면 더 많이 보고 관심을 가질까 하는 마음도 있다. 문의를 하면, 원론적인 답변만 듣고 현장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 속상할 때가 있다.


**커리큘럼 등 교육프로그램 저작권 보호, 기관 내부정보 유출 방지를 위하여 구체적 교육내용과 업무 내용은 밝히지 않을 것이다.


[일 경험 수련, 장점]

*'수련'지역, 기관과 부서에 따라 차이 있음.

1. 서울이나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동네(지역)에서 관공서 일을 경험할 수 있다.

2. 18시에 칼퇴근할 수 있다.

3. 전문가들이 커리큘럼을 짜고, 운영하고, 질의응답도 진행하는 데이터 교육을 진행한다(예정. 아마 '수련' 3주 차부터 진행할 듯). +해커톤 대회 주최 예정이다(참/불참 선택 가능).

4. 지원금을 지급한다(급여 아님 주의).

5. 단체 보험에 가입한다(단, 산재가 아니라 상해다.).

[일 경험 수련, 단점]

*이 역시 '수련' 지역, 기관, 부서 따라 다를 수 있다.

1. 사전 교육 내용과 전혀 다른 '수련'

데이터와 전혀 다른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데이터와 관련된 일을 하더라도, 간단한 입력 업무 정도.

2. 담당자가 상이함

사전에 문서로 안내받은 담당자분과, 근태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는 담당자분과, 공지를 해주시는 담당자분과, 현장에서 일거리를 주며 문의를 받는 담당자분이 서로 다르다ㅋㅋㅋ

그래서 과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과 수련 기관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예시) 상시 교육, 근태 시스템 관리 등에 대해 모르시는 현장 근무자분께 수련생이 설명해드리기도 함.

3. 열악한 '수련'환경

수련생들에게 각각 노트북 한 대 이 지급되지만(수련 종료/중단/수료 시 반납함), 기관/부서에 따라 노트북에서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관공서 업무 특성상, 보안을 중시하기 때문에, 업무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지정 PC 외에는 안 돌아가는 것이다.

내가 소속된 부서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그런데, 현업 근무자분들도 이 사실을 내 출근 첫날에 알게 되셨다.ㅋㅋㅋㅋ 지급되는 노트북은 한 번도 쓰지 못했다. 노트북을 지급한다는 공고에, 별다른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그 결과, 출근 첫날 현업자 분들이 약 40분 걸려 오래된 모니터, 본체를 연결해주시고, 네트워크도 연결해주셨다. 지금도 계속 그 PC로 업무를 보는데, 모니터가 참 작고 소중하다ㅋㅋㅋㅋㅋ 화면이 작아 눈이 아프다ㅜㅜ

+ 현장에 여분의 마우스가 없어서 집에서 쓰는 내 마우스 들고 다닌다. 업무를 볼 내 자리가 주어지긴 하지만, 임시직을 위한 자리라 굉장히 좁다(해리포터의 계단 밑 벽장 방을 체험하는 것 같다.). 사물함이 제공되지 않아 매일 노트/마우스/텀블러/양치도구 등을 싸다가 이동한다.

4. 애매모호한 지위? 직급?

근무자도, 알바도 아니다. 수련 기관에서는 주로 '청년인턴'이라고 부르시지만, 정확히는 '일 경험 수련생'이다. *인턴도 아니다. '수련생'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한다.

경력이 인정되지는 않는다는데, 하는 일은 기관 막내 사무직+사무 보조 공무직과 유사하다. '근로자' 또는 '근무자'가 아니기 때문에, 청년 저축이나 청년 주택청약 등을 이용하지 못한다.


[2주 차 '수련'을 마치고, 이런 생각을 하는 중]

난 조직생활 경험, 적더라도 수입이 있는 것, 업에서의 의사소통 예시를 접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리고 데이터 관련 역량이 개발뿐만 아니라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에 활용된다는 정보를 접해서, 이참에 데이터 활용 방법을  배워두자는 생각도 했다.


2주 차 수련을 마치며 돌아보면, 활동 전에 세운 목표들은 모두 달성되고 있다. 그래도, 한 달여간 편법 안 쓰고 공부한 데이터 관리 지식, 정보들을 (현장에서 안 써서) 서서히 잊어버리고 있다는 점은 씁쓸하다.


현장 수련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데이터 관련 업무를 안 주실 거라고 예상은 했다. 관공서에 주로 배치되는데, 관공서 데이터는 민감 정보가 많으니까, 수련생에게 맡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데이터와 무관한 업무를 하고 있는 수련생들을 온라인 상에서 모아놓고 오리엔테이션으로는 데이터 전문가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니 이질감이 생긴다. 운영관리 본부에서 수련생들이 있는 현장과 돌아가는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3주 차 수련부터는 주당 8시간 상시 교육이 진행된다. 데이터 관련 교육.

이 교육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은 2주 차 주중에 들었다. 해당 ot에서 교육 내용과 커리큘럼에 대한 담당자분들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있다.

익혀서 앞으로의 내 행보에, 커리어에, 직무에 이롭게 쓸 것이다.


[3주 차 '수련'을 앞두고 하는 생각]

이 전에도 현장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하고,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현장의 문제를 운영 본부에서 다 잡고 해결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개선할 수 있는 거라면 최대한 개선해주시길 바란다. 현장의 수련생들에게 원론적인 답변만 하기보다는 현장의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다는 사인이라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덧붙여서, 유용한 커리큘럼/교육 덕에 "아 그래도 그건 참 좋았지. 도움이 되고 있어."라는 회상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이것이 3주 차 '수련'과 막 시작하려는 상시 교육 학습을 앞두고 기대하는 바다.



매거진의 이전글 No코드로 만들게요 헤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