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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Sep 22. 2022

2022 한국 뮤지컬 영화 시사회 후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그리고 롯데시네마

얼마 전, 한 영화 시사회에 당첨되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시사회에 관하여

시사회에는 연예인이 올까, 오지 않을까?

이 시사회에 다녀오기 전, 나는 "당연히 오겠지!"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영화 시사회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영화 감상하고, 해당 영화를 제작한 감독과 출연진의 이야기를 잠깐이나마 들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들떴다. 개봉 전에 미리 영화도 보고, 제작진도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영화를 개봉 전에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출연진이나 제작진은 만나볼 수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길,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극장으로 발길을 향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야, 연예인 볼 수 있는 거 아니었어? / 그러게? / 속은 기분이야..."

나와 그들은 시사회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영화에 관하여, <인생은 아름다워>

시사회 전에 공개된 예고편을 보고, 7080 세대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사가 한국어이며 많이 들어본 노래가 어떤 장면에 어떻게 쓰일지, 유명한 배우들이 어떤 연기와 노래를 보여줄지 기대했다.

홍보대로 한국식 뮤지컬 영화,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가 맞았다.


내 일행은 '음악이 좋았다'라고 했다. 7080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 시대를 묘사하는 장면과 음악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써니 등에서 다룬 시대에 공감하거나, 그때의 감성이 취향에 맞다면 이 영화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나는 이 영화에서 '뮤지컬스러운 장면 연출'이 아쉬웠다. 실제로 뮤지컬을 보거나, 뮤지컬 영화를 감상할 때 여러 인물과 넓은 배경을 한 번에 비춰주는 연출을 좋아한다. 주연뿐 아니라 그들을 비추는 조명 변화, 소품이나 큰 배경의 이동 그리고 앙상블의 연기와 군무 등을 함께 보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물이 노래할 때 클로즈업을 사용했다.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아서 답답한 느낌이 자주 들었다.


장소에 관하여, 롯데시네마.

시사회 장소는 잠실, 평일 밤늦게 귀가할 것이 예상되어 동생과 함께 시사회 영화관으로 나섰다.

월드 플라자 안에 있는 영화관을 찾아 헤맸다. 영화관을 찾고 나서는 시사회 티켓을 받는 장소를 찾아 헤맸고, 티켓 수령 후에는 상영관을 찾아 헤맸다.


2019년에 겨울왕국 2가 개봉되었을 때, 다른 지역 롯데시네마에서 굉장히 고생했던 적 있다. 막 쌀쌀해지는 날씨에 사람들이 도톰한 옷을 입고 극장에 들어섰는데, 어느 순간부터 냉방이 꺼졌다. 환기도 잘 되지 않아 정말 답답하고 더운 상태로 영화를 관람했다.


이번에 방문한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도 마찬가지로 덥고 갑갑했다. 이번에는 나와 일행이 반팔을 입고 갔는데도 더웠다. 어느 지점이든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상영 시작   후에 냉방 기기를 꺼버리는 것일까? 롯데시네마의 에너지 절약 정책일까? 전보다 더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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