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력 짙은 노래란 뭘까?

감정, 호소력, 표현력에 대한 나의 이해 그리고 예시

by Sayer

호소력 짙은 노래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

'감정을 담은 노래, 호소력 짙은 노래, 전달력이 좋다 내지는 표현력이 엄청나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렇다.

노래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감정을
듣는 사람이 잘 느낄 수 있게 표현했다.


회사원에게 익숙한 것으로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사무실에서, 타자를 칠 때 그 사람의 감정을 가늠해볼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경쾌한 타다다닥과 분노의 타다다닥을 모두 들어봤을 것이다.

경쾌한 타이핑과 분노의 타이핑. 각각 경쾌한 감정과 화난다는 감정이 타이핑 소리를 타고 듣는 사람에게 전달된다.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보컬 공부를 할 때, 한 뮤지컬 넘버를 가져와 레슨을 받던 내게 선생님께서 물으셨다.

누구의 버전을 가장 많이 참고한 거야?

내가 참고했던 배우는 성량이 뛰어난 배우였다. 그 배우의 이름을 말했고, 선생님께서는 다음 질문을 건네셨다.

노래를 부를 때, 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전달력이요.

전달력은 가사가 잘 들리게 발음하는 것과 감정이 잘 느껴지게 표현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앞으로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과 비슷하게 노래하는 사람'을 참고해보라는 조언도 덧붙이셨다.


그 뒤로, 한 가지 노래를 공부할 때, 3명 이상의 노래를 들으며 표현 참고했다. 그중에서도 내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과 가장 닮은 느낌을 표현한 버전을 여러 번 들으며 내 방식대로 부르는 것을 연습했다.


나는 노래를 진지하게 공부하기 전부터 음악 속에 담긴 감정을 음미하기 좋아했기 때문에 이 작업이 재밌었다.(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게 좋았다는 것은 아니다. 표현을 연구하고, 그게 잘 될 때 즐거웠다는 것이지.) 그래서 음악 속 감성에 대해 연구하고 표현을 연습하며 실제 연주해보는 것이 즐거웠다.



표현 연구에 대한 예시, "뜨거운 안녕"

표현 연구 및 연습에 대해 예를 들어보겠다. 우리나라 가요 중에서 "뜨거운 안녕"이라는 곡이 있다.

발매 당시에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그런데, 이 곡이 내겐 기이하게 느껴졌다. 가사로는 애절한 이별을 말하는데, 멜로디가 통통 튀는 발랄한 곡이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여러 아티스트들이 "뜨거운 안녕"을 불렀다. 하지만, 보통 원곡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며 본인의 음색과 호흡을 활용해 부르는 편이었다. 그 정도만으로도 원곡과 다른 느낌을 냈지만, 여전히 멜로디와 가사의 감정이 달랐다.


하지만, 2016년에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서 아티스트 정인이 부른 "뜨거운 안녕"은 달랐다.

애절하고 슬픈 가사 내용을 멜로디와 목소리로도 그대로 들려준다.

만약 "뜨거운 안녕"을 레슨 곡으로 준비한다면 나는 정인의 버전을 참고해서 연구하고 연습했을 것이다.

정인, "뜨거운 안녕"


취향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하나의 노래에 대해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을 마음껏 접해볼 수 있는 현재 환경이 참 좋다. 무엇이든 공부하고자 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익한 자료가 넘치는 세상이다. 이런 면에 대해서는 시대 복을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


커버 이미지 출처: Photo by MD Duran on Unsplash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