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yer Aug 28. 2015

휴학과 복학, 그 오묘한 느낌

대학] 1년 휴학 후 복학하려는 2015년 가을, 생생한 내 이야기

<타이틀 사진은 2013년 11월 제가 찍은 서울숲 가을 풍경입니다.  

예쁘죠? 가을에 가까운 나무길가에 가서 사진남겨보세요~ 두고두고 보면 기분 좋아져요^^>


현재 대학생 신분인 저는 이 매거진에서 저의 일상을 최대한 편안하게 남겨보려 합니다.

지금의 제겐 별거 아닌 일상이래도 나중에 볼땐 눈물나도록 그리울 수도 있고(며칠 전 느꼈어요. 중학생 때의 블로그일기를 발견했거든요 ㅜㅜ어이구야ㅠㅠ),

현재나 나중의 누군가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겠고, 꿈을 꿀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인 동생을 통해 들어보니 많은 고등학생들이 소위 '캠퍼스 라이프', 그들의 대학생활에 대해 핑크빛 혹은 잿빛(취업 등의 걱정에 벌써 잿빛꿈을 꾸는 이도 있대요 ㅜㅜ)꿈을 꾼다네요!

지나친 환상을 좀 깨거나 잿빛을 색깔로 살짝 칠해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내겐 훗날 일상을 기억할 공간,

누군가에게는 생생한&꾸밈없는 정보매거진이 되기.



ㄱ.  '휴학'

매 학기가 시작하려 할때, 그러니까 방학이 끝나갈 무렵에.

SNS에서 대학생들이 동요하는 모습이 줄곧 보입니다.

특히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면 갈등의 모습이 보이는데,

어떤 내용인고 하면~ '휴학 할까? 버튼하나만 누르면 되는데...'


저는 2014년도 가을학기부터 2015년도 봄학기까지 총 1년간 휴학을 했는데요,

학생별로 휴학의 목적이 다양합니다.

단어 그대로 '휴식'을 위해 휴학을 시작하는 경우,

'빡센 아르바이트+배낭여행'을 위해 휴학하는 경우,

해외봉사 등 '장기간 진행되는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휴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학생들의 경우 '군휴학'이라고 일반휴학과는 별개로 휴학제도가 있어요.

요즘에는 정말 휴식을 하려기보다는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하는 게 일반적이더군요.

(전 취업준비라기보다는 '진로탐색'을 위한 휴학이었어요.)


제가 다니는 대학에서는 휴학 기간이 정해져있는데(주로 방학 끝날 무렵부터 학기 초까지),

해당 기간에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합니다.

그 기간이 지나고 나서는 직접 단과대 학사지원부('행정실'같은 곳입니다.)에 가서 신청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하는 것은 정말 휴학할 학기 선택하고 신청버튼만 누르면 되는 거라서

그에 비하면 오프라인은 굉장히 까다롭게 느껴지죠.

대신에 온라인 휴학은 신청하기가 너무 수월해서

학기 시작 즈음에 쉬고픈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버튼을 눌러버리는 학생들도 있어요.

이상해보이지만, 직접 보거나 듣고 풍문으로 전해들은 그런 학생들이 꽤 많아요.



그리고

'휴식'을 위해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도 뭔가 불안하다면서 어느새 휴학인데 공부하고 있고.

요즘 보이는 휴학생의 모습은 그렇답니다.



제 이야길 좀 더 해보자면,

전 1년 전부를 계획대로 보내진 못했지만, 그보다 알차게 보냈다고 자부합니다!

중간에 진로를 휙~바꿨거든요. 휴학을 해서 깊이 배워보고 실천해볼 시간을 가져본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갖게된 목표를 위해서 시작한 공부도 있고, 처음으로 혼자서 (무박이지만)멀리 국내여행도 다녀와봤어요.

고3동생 공부도 좀 도와주고요.



ㄴ. '복학'

지난 주부터 복학신청 기간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신청기간 시작되자마자 딸깍!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제 경우엔 학기 등록 기간과 겹치더라고요.

그런데 등록을 우선 하고 복학신청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사실,

몇 주전에 수강 신청을 할 때도(다음에 수강신청 이야기도 써볼게요. 분노를 너무 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ㅋ), 오랜만에 만나는 동기들이 '어디가 없어지고 무엇이 새로생겼단다'하고 전해줄 때도 별로 저의 1년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복학 신청을 하고 나니 이제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이 시간에 한가롭게 내 방 내 책상 앞에 앉아 멍때리는 것도, 여유를 부리면서 침대에 벌러덩 누워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시원하게 낮잠 한 숨 자는 것도 빠이빠이구나 ㅜㅜ

왠지 앞으로 이렇게 '진짜진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기간'은 정말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쉬워져요.

특히, 저 혼자만 여유를 부리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 모두 (좀 더 젊은 기간에)지금처럼 시간을 보내는 때가 지금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더 아쉬워지네요.


하지만,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과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취업준비도 열심히 한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멋지게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믿으며~

희망을 가져봅니다 ^^



요즘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동네에 있는 두 개 대학은 이미 개강을 한 듯 하더라고요.

이번 월요일(8월 24일)부터 아침 버스에 대학생으로 북새통이 되었지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8월 31일부터 통학을 재개합니다!

휴학 이후 스스로는 많이 변화한 것 같은데 학교도 많이 달라져있을지, 또 어떻게 학교생활 하게 될지 기대도 되고 통학할 생각하니 벌써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ㅋㅋㅋ


하지만, 새로운 꿈도 꾸고 있고,

브런치 글쓰기처럼 새로운 활동도 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말아야겠어요.


이미 개강한 대학생도, 이제 개강 할 대학생도 파이팅~!

대학생 아닌 학생들도 파이팅!

*학생 아닌 여러분도 파이팅 :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