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yer Feb 24. 2023

저... 크리에이터 잘리는 거에요...?

키노라이츠에서 인증회원 자격 재검토 공지 메일이 왔다

두 가지 '콘텐츠 리뷰'사이트를 이용 중이다. 콘텐츠라고는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 특히 영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뷰 사이트이다. 한 곳은 씨네랩, 다른 한 곳은 키노라이츠다.


씨네랩에는 간간이 리뷰를 작성한다. 브런치에 쓰는 영화와 드라마 리뷰를 붙여넣는다.

키노라이츠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대로 짧은 평과 신호등 점수를 남긴다. 좋으면 초록불, 별로면 빨간불을 선택하면 된다. 중간 선택지가 없다는 게 무척 맘에 든다.


나는 두 사이트에서 모두 크리에이터다. 인증회원으로서 글을 작성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번 주에 메일함에서 키노라이츠로부터 온 메일 한 통을 발견했다.

인증회원을 재정비한다는 안내였다.


메일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와 멋지다, 였다.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생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멋지다! 였다. 위의 생각과 뭐가 다른가 싶겠지만, 우와~가 향하는 대상이 다르다. 뭔가 문제점을 발견한 걸까? 그 문제점을 발견한 것은 팀 내의 데이터 분석가일까? 멋지다~ 라는 생각이었다.

한껏 멋지다 우와 멋지다 라는 생각이 퐁퐁 샘솟다가 문득 조금 염려되는 점이 불쑥 떠올랐다.

나, 인증회원 잘리는 것 아니야?


브런치 서비스, 브런치 작가가 각광을 받기 전에 브런치라는 항로에 입항했던 나는 키노라이츠에도 비교적 한적할 때 합류했다.

그런데, 메일 내용에 따르면, 인증회원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인해서 이제는 6개월에 한 번 자격 검토를 한다고 한다.


나는 혐오 발언을 한 적도 없고, 악의적 평가를 하지도 않았다. 계정을 양도하거나 판매하지 않았다.

그러니 염려할 기준은 단 한 가지 였다.

평가 개수 총 300개 미만이거나 작성한 리뷰가 총 30개 미만인 경우!


메일을 받은 시점부터 3월 첫주, 3월 12일 일요일까지는 재정비를 위한 시간 여유를 준다고 했다. 그래서 내 키노라이츠 이용 상황을 먼저 파악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평가 536건, 리뷰 201건!


미달 기준을 아득히 넘어 있는 상태에 실소가 나왔다. 뭘 이리 많이 써뒀냐, 뭐 이리 다양하게 감상했냐.ㅋㅋ


다음에 기준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꾸준히 콘텐츠를 보며 기록을 남기는 나는 인증회원으로 계속 남을 테다.


그런데, 남의 사이트에만 기록을 남길 것이 아니라, 내 공간에도 남겨두면 어떨까?

영화, 드라마에 대해서 한줄 평을 쓰듯이, 작품마다 쓰고 싶은 내용을 *툭, 툭 기록하는 것이다.

*툭, 툭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 부담 없이, 툭 떨어뜨리거나 놓아두듯이 편안하게 작성하고 싶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인증회원 자격 재검토 실시 안내 메일은 나에게 먼저 감동을, 그 다음에는 불안을, 그러나 말미에는 아이디어를 안겨주었다!

:D


커버 이미지 출처: 사진: UnsplashDaniel Mingook Kim

매거진의 이전글 오랜만에 버킷리스트 100개 항목을 작성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