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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Nov 24. 2015

#6. 자기관리의 한 방법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할 수밖에 없는 경우? 그럼 해야지 뭐!


1) 굉장히 롤모델 삼고 있던 한 배우가 언젠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정말 싫어하는 일 10개를 해야 한다더라고요."

*방송인 유재석씨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그 전에 저 배우를 통해 들었음.


2) 일전에(고등학생때) 선생님께서 '어떤 일을 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해주셨다. 요즘 그 방법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활용중이다.


3) 내가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요소들에 대해 분석해보는 특강을 들었다. 그 가치들을 내 삶과 진로에 대해 대입시켜봤다. 모든 가치를 다 충족하는 자리를 찾는 것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가장 중시하는 가치 몇 가지를 충족시키는 자리는 찾기가 비교적 수월해보였다. 1)의 의미가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오늘' 깨달았다.


4) 김미경 스타특강쇼에 장유정 감독이 출연했던 적이 있다. 그 에피소드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난 강연 하는 건 진짜 좋아하는데, 강연 준비하는 게 죽어라고 싫다."

가야금?거문고?명인께서도 그러셨단다. "연주는 매우 즐겁지만 연습은 정말 하기 싫다."

https://youtu.be/MGPy9wXV8y4?list=PL8GoK6nNg8oFAQIke-E1WYY8M31SbfPc0


고등학교 1학년때의 담임 선생님께서 한 번은 조언을 해주셨다. 귀차니즘과 하기싫어하는 마음을 이겨내는 방법에 관해서. '하기 싫지만 하기는 해야 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도록 장치를 설계해 두기.

예를 들면, "방학 중에 늦장 부리지 않고 일찍 일어나 생활하기"위해서 일부러 가장 이른 아침 시간 학원 등록하기.

그 조언을 막 들었을 땐 '그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고 힘든 방식 아닌가'하고 그냥 넘겨 들었는데, 요즘 내가 그 비슷한 방식으로, 하지만 방향은 좀 다르게 '나를 달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활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


중,고등학생 때 학교집 무한 루트를 반복하며 공부에만 매진하는 (듯 보였겠지)모습을 보며 '공부가 즐거운가봐요, 공부에 재미를 느끼나봐요'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럴리가. 진짜 공부가 재밌고 즐거워서 하는 후배 딱 한 명 봤는데, 당시 그 애는 정말 공부로는 범접할 수 없는 학생이었다. 난 공부를 매우 즐기진 않았다. 그런 내가 공부를 하게끔 만드는 나의 방법은 바로 보상을 주는 것.

솔직히 나의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다.  많이들 '보상'을 이용하던걸. '보상'이라는 장치를 이용하는 방법!

내 보상은 공연보러 가기였다. 시험이 끝나면 공연보러 가자! 그러니 시험에 열심히 임하자!


요즘은 대학에 다니면서 전과는 좀 다른 형태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보상을 땡겨서 쓰는 방법이랄까? 지금의 내게는 이게 더 잘 먹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한 과목(1시간 15분)수업을 듣기 위해 왕복 4시간의 통학을 하는 것이 매우 보람없다고 느끼는 날, 일부러 보고싶어하던 영화 예매를 수업 앞(때로는 뒤)에 해둔다. 그러면 일정 하나가 더 생기기도 했으며, 왕복 시간보다 내가 나가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시간이 더 는다는 생각에 기분이 썩 괜찮아진다.

간혹 아는 사람과의 식사 약속이나 짧은 만남 약속을 잡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도 감수하고 해내야 한다.

그것을 뒤집어서 보면 '하기 싫은 일을 해내기 위해서 하고싶은 일을 끼워넣어'나름의 일/활동 진행 시스템을 만들면 얼떨결에라도 하기 싫던 일을 하고 있다.

꽤 괜찮은 방법 같다.


2015. 11. 24. 불.


*오늘의 꼭지는 좀 어수선하다. 사실 지금 '가치 판단'에 대해 특강들은 것을 혼자 정리하는 시간을 내기 전, 급히 '오늘의 한 꼭지도 써야해!! ㅇㅁㅇ'하고 달려들어 쓰고 있다. 나와의 약속이니까.


**금주 목요일에도 이 방법을 쓸까 한다. 보고싶은, 개봉하는 영화 조조할인을 활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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