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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Nov 21. 2023

물리적으로 소유하지 않아도 취할 수 있는 세상

완판 되어 소장하지 못했던 잡지를 온라인 구독 서비스에서 발견했다!

수험 기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평소에 관심 없던 분야도 너무나 흥미로워 보이고, 이 시험 빼고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 내가 재능을 갖고 있는 것만 같다. 아무 장식도 없는 벽을 보는 것조차 흥미로워지는 마법의 기간이다.


중, 고등학생 때까지는 집 근처 학교에 다니던 덕인지, 집중을 분산시킬만한 경험을 많이 못 해봤다. 오직 학교 집 학교 집을 오가며 생활을 했고, 대학생 때 아주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여기저기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대학에서 재미있는 경험들을 하며 '대학물을 먹어서'그랬는지, 수능 준비하던 수험생 시기보다  취업준비할 때 집중하기가 더 어려웠다. 취준생 시절에 급부상했던 관심사 중 한 가지가 잡지였다. 그중에서도 영화 잡지. 프리즘오브.


프리즘오브 잡지를 구매까지 하지는 않고, 인터넷에 나와 있는 리뷰들을 읽었다. 와 잡지마다 특징이 잘 느껴진다. 표지부터 주제로 한 영화가 뭔지 확실히 느껴진다. 대단하다 라며 감탄하며 구경했다.

다크나이트, 케빈에 대하여, 아가씨를 주제로 한 잡지들은 표지가 취향이라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내가 구입하려고 할 때는 이미 완판 상태였다. 당근, 중고사이트에서도 구하지 못해서 포기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눈치챘겠지만, 사실 잡지를 '안' 구매한 게 아니라 '못' 구매한 것이다. 이 전까지 나는 내 취향이 이렇게 대중적인지 몰랐다. 사람들 좋아하는 게 비슷비슷하구나, 내 취향도 꽤 대중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종종 중고 사이트에 들어가 봤지만, 재작년까지도 내가 갖고 싶었던 호의 잡지는 구하지 못했다.

그러다, 오늘 책에 관한 콘텐츠를 보다가 반가운 잡지명, 프리즘오브를 발견했다. 게다가 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에서 프리즘오브를 pdf로 읽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밀리의 서재 서비스 구독을 유지한다면, 잡지를 물리적으로 소유하지 않으면서 읽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수 있다.


대학 재학중일 때, '앞으로 공유 경제가 어떻게 발전할지 눈여겨봐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었던 것을 떠올린다.


물리적인 것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독하는 방식은 처음에 어떻게 상상했으며, 이걸 구현할 기획은 어떻게 한 것일까? 세상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덕분에 많은 것을 편리하게 누린다.

언제나 이야기를 접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내게는 더욱이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집에서 공연 실황을 영화처럼 감상하거나, 구매하지 못했던 잡지를 온라인으로 읽어보거나, 집 주변에 만화방이 없더라도 웹툰으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언제든 볼 수 있으니까. 물론, 이것 모두 구독을 하든 구매를 하든 지출이 따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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