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타인과 ‘관계’를 떠나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인생세간(人生世間)’의 준말 인데요. 그대로 해석하면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는 말입니다.
또한, 1459년(세조 5년)에 편찬한 조선의 불교 서적 《월인석보》에는 “인간은 사람의 사이이다.”라고 기록해두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살아가는 존재임은 분명해보입니다. 혼자인 듯 보이지만 어떠한 식으로든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명백한 사실에선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일전에 축구선수 박지성이 [MBC 스페셜-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에 출연해 “유명해진 건 무척 불편한 일이다. 축구는 정말 잘하고 싶지만 평범하고 싶다.” 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축구를 잘하게 되면 유명세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아닐까요? 이 누구나 알고있는 법칙을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또는 alternative cost, 機會費用)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모두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하나의 재화를 선택했을 때, 그로 인해 포기한 것들 중 가장 큰 것의 가치’를 말합니다.
유명한 연예인이 되어 부와 명예를 갖지만 그 못지않은 악플과 오해, 관심으로 범벅 된 삶을 살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간혹, 자신을 드러내고 싶진 않으면서 알려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사실 드러내 놓아도 알려질까 말까한 세상이긴 하지만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숨기고 싶지만 결국엔 드러나고 싶은 욕망을 표출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각가지 이유로 그것들을 포장하고 합리화 시켜 이유를 꽁꽁 봉인 시켜둡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미 글을 읽어 줄 타자를 의식하고 텍스트를 양산해 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메모장에 나만 볼 수 있도록 하거나 비공개로 해두면 되겠지요.
가만히 있는다고 세상이 알아서 찾아 올 것이라는 착각은 버리세요.
다른 사람을 떠나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지구를 떠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