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일기예보처럼

by 김태한

잠시 주춤하는가 싶었던 한파가 내일 다시 강력해진다고 합니다. 내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 청주와 대전은 영하 10도, 울산은 영하 6도라고 합니다. 수도관이 얼 것을 대비하여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조금 열어놓았고, 온열기도 준비해두었습니다. 무엇이든 유비무환입니다. 뉴스 말미에 기상캐스터가 세련된 옷맵시를 뽐내며 들락날락한 그래프를 통해 내일의 날씨를 점칩니다. 이름도 멋진‘기상캐스터’라는 직업으로 그래프를 설명하니 마치 전문가의 정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문득, 일기예보처럼 우리의 오늘도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운명이라는 구름의 흐름과 인연의 바람결을 이리저리 맞추어 본다면 내일 내가 만나야할 인생의 한 조각을 미리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의 한 조각을 맞추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내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한 가지는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삶의 이유에 숨을 불어넣는 첫 번째 요소입니다. 꿈이 없는 사람, 잃어버린 사람, 그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은 그 앞에 바람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일 것입니다. 꿈은 인생의 진로를 가리킵니다. 두 번째는 아마도 나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마치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뛰는 심장을 외면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꿈,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할지 모르는 사람은 죽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세 번째는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능력과 재능을 파악하지 못하면 어떤 일을 얼마만큼 해야 할지 가늠을 할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애매모호한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이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나의 일기예보를 생각해보니 나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가 언뜻 보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나와 우리의 인생이 매우 즐거울 것처럼 보입니다. 모두 좋은 밤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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