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게 더 멀리

by 글빛현주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만남에서조차

섣부른 지식을 과시하며 함부로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월감을 얻고 군림하려는 교만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노력이 아닌 과시로 채우려는 허영심이다.

진정한 지식은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존경을 받으려면 입보다 귀를 열고 다른 사람의 말에서 배움을 얻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조윤제 《하루 한 장 고전 수업》





조윤제 작가의 《하루 한 장 고전 수업》의 문장을 필사했습니다.


진정한 지식은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말.

나는 얼마나 자주 ‘말하기’에 집중하고, ‘듣기’는 소홀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일상에서도 배움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특별한 자리가 아니라도 말이죠.

다만 태도가 다를 뿐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제가 일상에서 실천하는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 중요합니다.

상대의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배움은 시작됩니다.

저 역시 상대의 말을 들으며 ‘내가 무슨 말을 할지’를 준비하곤 했습니다.

듣는 척은 했지만 온전히 듣지는 못했죠.

그래서 요즘은 해야 할 말과 하고 싶은 말을 구분합니다.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미리 메모해 둡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준비가 되어 있으니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제야 상대의 말이 온전히 들립니다.

끝까지 집중해 들으면 그 사람의 생각뿐 아니라 삶의 결이 보입니다.

그 속에 제가 배워야 할 지혜가 있습니다.

경청은 배움의 출발점입니다.



두 번째, 판단하지 않습니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 한마디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듭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틀렸다고 말하지 않으려 합니다. 세상은 하나의 답으로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나와 다른 선택, 다른 해석, 다른 경험 속에서 제 사고의 폭이 넓어집니다.

판단을 멈추고 가능성을 열어 두는 순간, 이해가 시작됩니다.

이해는 곧 배움이 됩니다.



세 번째, 질문합니다.

가르치려는 사람은 설명을 늘어놓지만, 배우려는 사람은 질문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그때 어떤 마음이셨나요?”

질문은 대화를 깊게 만듭니다. 동시에 상대를 향한 존중의 표현입니다.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요.

좋은 질문 하나가 생각을 확장시키고, 때로는 스승을 만나게 합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늘 배우는 사람입니다.



네 번째, 단점보다 장점을 발견하려 노력합니다.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실행력이 뛰어나고, 어떤 이는 신중하며, 또 어떤 이는 묵묵히 책임을 다합니다.

단점이 먼저 보이면 마음에 벽이 세워집니다.

그러나 장점을 발견하는 순간, 시선이 달라집니다.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면 다르게 배우게 됩니다.

장점 하나를 발견했다면 이미 저는 한 걸음 성장한 셈입니다.



다섯 번째, 배운 것을 삶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머리로 이해한 것은 아직 제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삶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실천해 보려 합니다.

누군가의 성실함이 인상 깊었다면 오늘 하루만큼은 조금 더 성실하게.

누군가의 배려가 마음에 남았다면 작은 배려를 건네 보며.

행동으로 옮길 때 배움은 비로소 제 것이 됩니다.

꾸준히 실천할 때 지식은 태도가 되고, 태도는 삶이 됩니다.



지식은 이미 충분합니다.

그러나 온전히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은 드뭅니다.

입을 닫고 귀를 여는 순간, 세상은 스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만나는 한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는 일.

그의 작은 장점 하나를 발견해 보는 일.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면

내일의 오늘보다 조금 더 넓고, 깊어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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